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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평생의 흑역사네!’

이때, 인터폰이 울려 신경주는 핸즈프리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입니까?”

“신 사장님, KS WORLD 호텔 구 사장님의 비서가 왔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돌려보낼까요?”

임수해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 한무는 고양이를 만난 강아지처럼 눈을 흘겼다.

“들어오라고 하세요.”

경주는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하였다.

신씨 그룹의 사장님을 만나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해는 구아람의 사람이기에 그린라이트를 켜줄 수 있었다.

몇 분 후, 표정이 냉정한 수해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신 사장님, 아가씨의 명을 받고 물건을 전달하러 왔습니다.”

말을 하는 동안 수해는 손에 들고 있던 새하얀 박스를 책상 위에 놓았다.

“뭡니까?”

경주는 오로지 박스만 보면서 물었다.

“폭탄이요.”

수해는 냉정하게 대답했다.

말문이 막힌 경주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저기요, 지금 자신이 유머러스하다고 생각해요?”

한무는 아람이의 졸개를 보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정말 폭탄이라면 신씨 그룹 입구의 보안 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겠어요?”

수해는 비아냥거렸다.

“그니까 왜 물어보는 겁니까? 아무튼 위험한 물건은 아니에요. 아가씨가 드린 것이니 받기만 하면 됩니다.”

한무는 이를 악물고 속으로 비아냥거렸다.

‘개가 사람 흉내 내는 게, 말을 참 더럽게 하네!’

경주는 입을 오므리더니 의심을 품고 박스를 열었다.

안에는 확실히 위험한 물건이 아닌 못생겼지만 귀여운 강아지 머리 모양의 크림 케이크가 들어있었다.

이것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가씨가 직접 만든 거예요?”

경주의 침착한 눈빛에는 기쁨이 감돌았다.

“허, 신 사장님은 어떻게 그런 공상을 할 수 있습니까? 이건 아가씨의 부탁으로 제가 사온 것입니다.”

수해는 냉소하였다.

“아가씨가 직접 요리한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경주는 목이 메고 숨이 막혀 이를 악물었다.

“말이 참 지나치네요. 구 아람씨가 우리 신 사장님께 요리를 해준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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