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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구아람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 말은…… 취두부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것처럼 괴상하네.’

순간 고요해졌다.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 지난 후, 신경주는 가볍게 기침을 하더니 대충 마무리했다.

“다른 일은 없어. 잘 자.”

“야! 너…….”

아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얼마나 마셨으면 이러는 거야.”

아람은 멍한 표정으로 어두워진 화면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나 이때, 반대편의 경주는 통화를 마친 후에야 손에 땀이 나고 입이 마르고 가슴이 두근두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은 오늘도 걱정이네…….”

……

고선정은 심각한 교통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효린은 의사에게서 그녀가 사실 식물인간 상태이기에 깨어날 확률은 희박하다는 것을 들었다.

‘하늘이 날 도와주네! 아니면 고선정에게서 KS WORLD 계약 내용을 누설하라고 시킨 일이 들켰을 텐데.’

이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지금 신효린의 처지는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번 안나 조의 태도는 매우 명확했다. 경주가 나서지 않으면 그녀는 절대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안나의 팀이 지금 이미 다른 호텔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진짜 신씨 호텔과 KS만 선택한 하려는 것이 아니었네!’

이날 오후, 신효린은 다시 이씨 가문으로 갔다.

그녀는 뜨거운 가마 속의 개미처럼 갈팡질팡하며 허둥댔지만 이소희는 매우 태연하게 정교한 찻잔을 들고 애프터눈 티를 마시고 있었다.

“안나 조 쪽은 어떻게 할 거야?”

“그 여자가 신씨 그룹과 KS에게 최고급 주얼리를 찾아라는 이상한 조건을 제기했어. 오빠가 알렉스를 데리고 오려고 특별히 외국에 가서 초대했는데도 실패했어.”

이 말을 듣자 이소희는 눈이 번쩍였다.

“그것 때문에, 지난번 환영회에서 구아람이 작은 브로치 하나로 안나 조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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