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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셋째 사모님인 초연서의 생일이 다가오자, 요 며칠 구아람은 낯에는 일하고 밤에는 방에 틀어박혀 생일 선물을 직접 만들고 있었다.

아람은 반지를 준비하고 있다. 반지 소재는 18K 골드, 천연 아쿠아마린, 다이아몬드이다.

공예는 최고급 주얼리 디자이너인 그녀에게 어렵지는 않지만, 아쿠아마린이 너무 크고 순도가 높아 그야말로 가장 좋은 컬렉션 급이고 가치는 전혀 진귀한 다이아몬드 못지않다.

가족에게 주는 선물은 결코 인색하지 않고 대충 하지 않으며 모두 정성 들여 준비한다.

예전에 신경주에게 준 것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그 남자가 아람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뿐이다.

이때, 책상 위에 있는 핸드폰이 울렸다. 주얼리 스튜디오의 책임자 셀리아가 온 영상통화였다.

“이 시간에 전화하는 건 보고할 것이 있는 거지?”

아람은 다이아몬드를 열심히 다듬으며 물었다.

“알렉스, 타일러를 기억하십니까?”

“당연하지, 내 밑에서 3년 동안 견습생으로 있다가 나가서 새로 시작한 사람이잖아. 타고난 능력이 있는 젊은이였는데, 솜씨도 괜찮고, 근데 왜?”

“그저께 누가 타일러에게 연락해서 알렉스의 보석을 모방해 만들어라고 했다네요. 허, 화가 나잖아요. 계속 복귀하지 않으면 세상엔 온통 해적판밖에 없을 거예요!”

아람은 손동작을 멈추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뭐 화날 게 있어, 내가 대단해서 그런 거지. 날 갖지 못하면 가짜를 사서 작은 허영심을 만족시킬 수밖에 없겠지.”

“알렉스가 연락되지 않는다고 해서 제일 먼저 저에게 연락했어요. 그 제안을 받기도 싫고 받을 용기도 없다네요. 가짜를 만드는 건 디자이너의 인격을 모욕하기는커녕 스승을 속이고 가문을 욕되게 하는 것이잖아요!”

‘대박, 내 곁에 너무 오래 있더니 언어 실력이 점점 늘고 있네. 이런 어려운 말까지 알 다니.’

아람도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했다.

“내 작품을 모방해라는 사람이 누구야? 내 제자를 찾을 수 있다는 건 아마 대단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겠네.”

“어디서 이런 사람을 만났는지 모르겠어요.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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