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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구윤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운동하려고?”

“응, 오빠. 기분이 좋아서 카약을 타려고 하려던 참이야!”

구아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작은 얼굴을 치켜들더니 히죽히죽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한밤중에 무슨 카약이야, 물에 빠지면 어떻게, 네가 수영을 잘하는 것도 아니잖아.”

구윤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살짝 꼬집었다.

“그리고, 밖에 온도가 거의 영하로 떨어지는 걸 몰라? 이렇게 적게 입고 나갔다가 감기 걸리면 어떡해?”

그리고 그는 임수해를 힐끗 보았다.

“아가씨 곁에 평소에 너 밖에 없는데, 왜 지켜보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장님. 저의 잘못입니다.”

수해는 허리를 깊이 숙이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만해, 오빠. 수해를 탓하지 마. 나에게 말했었는데, 내가 수해의 말을 듣는 것도 아니잖아.”

남매는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았고 아람이는 오빠의 넓은 어깨에 기대었다.

“오빠, 방금 ‘민트’의 에디터와 전화로 행사 과정을 결정했어. 이렇게 좋은 행사를 하게 해줘서 고마워. 내가 ‘민트’를 엄청 좋아해, 어렸을 때부터 이 잡지를 보고 자랐어, 이건 나의 패션 디자인의 계몽이야!”

‘민트’ 잡지의 수석 에디터 엘스는 패션계에 비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마녀이다. 쇼를 볼 때 그녀가 눈썹을 살짝 찡그려도 브랜드에게는 큰 재난이다. 그래서 이 여자는 패션계의 거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데 바로 이런 거물이 방금 직접 아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당시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하던 아가씨가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분했다는 것을 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아람아, 너만 좋다면 돼.”

구윤은 다정한 눈을 가늘게 뜨며 손을 들어 그녀의 작은 코를 긁었다.

“안나 조가 신씨 그룹에게 빼앗긴 일로 마음이 답답해할까 봐 걱정했어, 네가 한가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일을 찾아주었지. 바빠지면 짜증 나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잖아.”

“쳇, 내가 그렇게 나약한 사람이야? 요즘 먹을 것도 많이 먹고 잠도 푹 잤어, 그 일을 아예 마음에 두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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