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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주위의 스타들과 기자들은 놀란 눈빛으로 구아람을 바라보았다.

“엘스 씨, 죄송해요. 기다리시는 줄 몰랐어요.”

늘 침착하던 아람은 다소 과분한 사랑을 받아 놀라서 얼굴을 붉혔다.

엘스의 선글라스 뒤의 두 눈에는 화기애애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괜찮아요, 오늘 밤 수고 많으셨어요.”

그리고 다정한 자매처럼 아람의 어깨를 감싸고 기자들을 향해 웃었다.

“여러분, 사진 좀 찍어주세요.”

아람은 놀란 듯 눈을 부릅떴다.

‘헐! 오래 살고 볼일이네! 늘 눈이 높고 성격이 삐뚤어진 패션계의 마녀인 엘스가 주동적으로 다른 사람과 사진을 찍는다고? 구 사장님이 참 대단하시네. 매력이 넘치고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네!’

이 모습을 본 신효린과 이소희의 표정이 무너졌다.

특히 무시를 당한 이소희는 솟구치는 치욕감으로 어쩔 바를 몰랐다.

‘왜? 도대체 왜! 구아람은 몸에 꿀을 발라놨나? 왜 이름난 인물들은 하나같이 벌들처럼 그녀에게 달려드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아람과 엘스는 서로 껴안고 사진을 찍었다. 비록 애써 침착한 척했지만 흥분된 마음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전에 잃었던 체면을 지금 이 순간 다소 만회했다.

사진을 찍은 후 아람과 엘스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스 씨, 방금 정말 감사합니다.”

아람은 매우 정성스럽게 말했다.

“오늘 밤 보시다시피, 제가 어려움에 부딪혔어요. 저와 사진을 찍으신 건 저를 인정해 주고 체면을 살려주셨어요.”

“구아람 씨…….”

“알아요, 저는 이번 행사의 주최자이고 우리는 같은 배에 올라탄 사람이에요. 절 도와주신 건 이번 행사를 멋지게 만들기 위해서죠.”

주제를 파악하는 아람은 빙그레 웃었다.

“하지만 어쨌든 감사합니다.”

“아니요, 구아람 씨. 제가 도와드리는 건 비즈니스와 상관없어요.”

엘스는 어른처럼 자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구아람 씨의 오빠 구윤 때문입니다. 이번에 아람 씨를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라고 저에게 부탁했었거든요.”

아람은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구윤는 마음을 졸이는 성격이라 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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