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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신효정은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반쯤 파묻고 이유희에게 손을 뻗었다.

“돌려줘요.”

“어젯밤, 내가 너의 곰돌이 인형도 찾아줬는데 답례로 그림 한 장 주는 것도 아까워?”

이유희는 건장한 팔을 책상 옆에 받치고 신효정에게로 살짝 몸을 숙였다.

“나 이 그림 마음에 드는데, 주면 안 돼?”

“선, 선물은 이미 진작에 따로 준비해 뒀어요.”

신효정은 쭈뼛쭈뼛 말했다.

“어디 있는데?”

이유희는 순간 눈이 반짝였다.

……

십여 분 후, 이유희는 자신의 페라리로 돌아왔다.

왼손에는 케이크 상자가 들려 있었고 오른손에는 초상화가 들려져 있었다. 이유희의 입꼬리는 점점 더 올라갔고 전례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사실, 신남준의 생일 연회에서 신효정이 그녀의 할아버지께 준 그림을 보았을 때 이유희는 자신도 그런 그림을 얻을 수 있기를 은근히 희망했었다.

유일무이한 오직 자신만을 위한 그림 말이다.

그리고 이유희는 지금 정말 그 그림을 얻었다.

이 기쁨, 행복감은 그야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이유희는 흐뭇하게 그림을 거두고 또 지체 없이 옆의 케이크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소박하고 심지어 조금 못생긴 블루베리 케이크가 들어 있었다.

이유희는 얼른 손끝으로 크림을 집어 입에 넣었다.

순간 이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맛이 왜 좀 신 거지?’

깊은 밤, 구아람은 마스크팩을 하고 서재 컴퓨터 앞에 앉아 쉴 새 없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실 아람은 이미 졸렸다. 하지만 아직 양준호를 미행하러 간 임수해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람은 마음이 놓이지 않아 게임을 하면서 임수해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임 백스테이지에서는 이미 공식적으로 여러 번 아람에게 프로 게이머로 데뷔할 것을 초청했지만 아람은 모두 거절했다.

게임은 단지 아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람은 오락을 명예와 연계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띵-

순간 윤유성이 게임에 접속했다는 알람이 떴다.

[한 판 같이 할래요?]

[좋아요.]

윤유성과 아람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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