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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화려한 불빛이 겹쳐진 두 사람의 그림자에서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다.

신효정의 앙상한 몸은 이유희의 품에서 살짝 떨고 있었다. 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무고 무구한 분위기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래서 술기운을 빌어 더 건방지게 굴었다.

신효정은 순간 시선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고, 남자는 꼿꼿한 몸으로 그녀를 덮쳤다.

나른하고 작은 몸을 소파로 눕혔고 도망가려고 해도 도망칠 수가 없었다.

유희의 호흡은 점점 가빠졌지만 공격적은 입술을 떼지 않았고 계속 매달리고 키스했다.

이때, 무대 위에 있는 여가수가 섹시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항상 너의 눈을 통해서 보고 싶었어. 가창 거칠었던 최초의 시간을 찾으러 가는걸. 도리어 마지막에 뛰어들게 될 줄 몰랐어. 숲 전체는 평온했어…….”

키스에 신효정은 어질어질 해졌고 눈동자가 초롱초롱 했다.

“음…….”

그녀는 숨을 몰아쉬며 남자의 몸 아래서 허리를 비틀며 몸부림쳤다.

순간 유희의 몸이 뜨거워나며 눈빛은 욕망으로 붉게 물들어 며칠 굶은 짐승 같았다.

비록 취했지만, 머리는 그녀가 가장 친한 친구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고 일었다.

‘친구의 아내를 건들면 안 되고, 친구의 동생도 건들면 안 되는데…….’

곧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유희는 아쉬워하며 입술을 떼었고, 두 사람의 입술 사이에 수정처럼 반짝이는 물줄기가 붙어 있었다.

“오빠…….”

눈빛이 흐리멍덩해진 신효정은 머리가 텅 비었고 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이 키스에 푹 빠지고 말았다.

“너의 이론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었어.”

유희는 취기가 가득 찬 눈을 가늘게 뜨고 입술을 닦았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야한 것을 좋아한다며?”

“날…… 날 괴롭히네.”

“넌? 확인했어? 난 뭘로 만들어진 거야?”

신효정은 갑자기 너무 졸려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유희는 그녀의 이마에 뽀뽀를 하고 다정하게 토닥여주었다.

“자, 대답은 내일 해주면 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덩실덩실 춤을 추던 신효정은 갑자기 얼떨떨해져 잠 들려고 했다.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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