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02화

“이건 페트뤼스 와이너리의 1998년산 멜롯이네요, 백악관에서 특별히 공급되는 것이에요. 색깔은 짙은 자주색이며 맛은 순수하고 무게감이 느껴져요, 블랙과일, 캐러멜, 모카, 바닐라 향도 느껴지며 탄닌감에 살짝 신맛이 느껴지네요…….”

이유희는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

‘프리지아가 그림도 그릴 줄 알고 술맛도 잘 아네!’

클럽을 몇 년 동안 운영한 그는 F 국과 E 국에 개인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의 와인 평가 수준은 신효정보다 휠씬 못했다.

‘우리 프리지아 동생, 멋진데!’

……

흥이 깨진 이소희와 신효린은 유희의 룸에 가서 신효정을 끌어내고 한바탕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흑…… 소희야, 내가 뭐랬어!”

신효린은 화장실에 숨어서 콧물 눈물을 흘리자 속눈썹이 반쯤 떨어졌다.

“신효정과 너희 오빠는 분명 단순한 사이가 아니야! 방금 너도 봤잖아, 곰돌이 인형을 찾아주려고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동원했어! 너희 오빠가 여자에게 이 정도로 신경 쓴 적이 없잖아! 친동생이 있으면서, 하필 남의 집 동생을 신경 쓰네. 소희야, 넌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더 이상 못 참겠어! 너무 답답해!”

그녀는 불쌍한 척하면서 이소희의 감정을 부추기고 있었다.

하지만 부추길 필요가 없었다. 이소희는 이미 분노가 치밀어 올라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오빠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이 정도로 신경 써본 적이 없어!”

예전에 그녀도 비싼 장난감을 마구 던져놓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인형을 찾지 못해 울부짖을 때마다 유희는 두말없이 그녀에게 더 비싸고 좋은 인형을 사주었다.

그래서 오빠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늘 신효정이 받은 것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유희와 같은 게으르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고작 신효정의 장난감을 찾아주기 위해 ACE 전체를 뒤졌다.

‘생각하지 말자,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

“둘째 오빠도 집에서 그년을 감싸주고, 지금 이 도련님도 그녀를 신경 써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