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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친동생?’

두 도련님은 서로 쳐다보더니 다시 앉았다.

술병에 맞은 사람은 머리에서 피가 한줄기 흘러나오는데도 웃으며 말했다.

“하하…… 이소희 씨였군요, 실례했습니다!”

“오빠!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이유희가 신효정을 안고 있는 것을 본 이소희는 화가 나서 눈을 부릅떴다.

“너야말로 뭐 하는 거야?”

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엄격하게 물었다.

“허, 왜 나한테 따져? 내가 오빠의 모임에 찬물을 끼얹어서 그래? 내가 분위기를 깨서?”

화가 난 이소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가 널 얕잡아 봤으니 때리 건 별문제 없어.”

겁에 질린 세 도련님은 머리가 깨져 피가 흘려도 찍소리도 못했다.

“근데 내 말을 귀전으로 듣는 거야? 별일 없으면 ACE에 오지 말라고 했는데, 올 거면 미리 나한테 얘기해서 내가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 했잖아?”

유희는 눈썹을 찌푸리며 아버지처럼 엄격하게 그녀를 혼냈다.

“왜 그렇게 말을 안 들어? 왜 계속 속을 썩이는 거야? 이런 어수선한 곳에서 문제라도 생기면, 내가 어떻게 지켜주겠어?”

“날 관심하는 척하지 마, 이유희!”

이소희는 한 손을 허리에 대고 화를 내며 그를 가리켰다.

“인정해, 내가 분위기를 깨서 지금 화내는 거잖아! 신효정은 둘째 오빠의 동생이야, 오빠 몰래 그의 여동생을 건드려? 이유희, 넌 정말 뻔뻔하구나!”

“이소희.”

유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겁에 질린 이소희는 뒷걸음쳤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희는 단 한 번도 성까지 붙여 부른 적이 없었다. 보아하니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여긴 너랑 상관없으니 당장 집으로 가!”

유희는 숨을 깊이 들이쉬며 엄격하게 그녀를 쫓았다.

“집에 갈 수는 있지만, 오빠도 나랑 같이 가야 돼!”

그는 눈을 내리깔고 품에서 꿀잠 자고 있는 신효정을 바라보았다.

“난 오늘 집으로 안 가. 까불지 말고 빨리 가.”

“뭐? 설마 그녀와…….”

날카롭고 높은 이소희의 목소리는 옆 사람의 귀를 아프게 했다.

“연아!”

유희도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아 큰 목소리로 불렀다.

“네,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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