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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다른 사람이 너의 언행을 통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꿰뚫어 보게 해서는 안 돼, 그건 엄청 위험한 거야.”

“알겠어요…… 아버지.”

신광구는 핸드폰을 꺼내 경주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화면에는 차가운 표정을 한 남자가 보였다.

신효린은 급히 신광구의 팔을 힘껏 끌어안고 부녀의 정을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무시한 채 차갑게 말했다.

“무슨 일이에요?”

“네 동생이 안나 조와의 협상을 끝 맞혔어, 이제 네가 가서 마무리하면 돼.”

신광구는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빨리 만나서 계약서를 체결해.”

“이미 끝났으니 제가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경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미리 축하해, 구 사장한테서 네가 단번에 출세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빼앗아 왔네. 셋째 동생이 이렇게 능력 있는데, 계약과 같은 중요한 일도 당연히 직접 해야지, 너의 성과를 뺏지 않을 게.”

화가 난 신효린은 속이 타들어갔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경주가 나서지 않는다면 해결할 수 없었다.

“경주야, 효린이는 네 동생이야, 이렇게까지 한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을 텐데, 오빠로서 한번 도와주면 안 돼?”

나지막하게 말하는 신광구의 얼굴에는 성난 기색이 보였다.

“일이 어떻게 되든 모두 효린이의 책임이에요. 어려움은 같이 겪고 행복은 독차지하겠다는 일은 이 세상에 없거든요.”

신광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신경주!”

“정말 이 일을 해결하고 싶다면 직접 나서세요. 신씨 그룹 회장님의 체면으로 연예인 한 명을 해결하지 못하겠어요?”

말을 마치자 화면이 꺼졌다.

경주가 영상통화를 끊어버렸다.

……

이씨 가문에서도 문제가 생겼다.

이씨 가문의 사모님은 줄곧 윤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와 주얼리 자선 경매 행사를 경쟁하고 있다. 이미 안인엽 측 사람과 얘기를 거의 끝마쳤지만, 어제 최종 윤씨 가문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며칠 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서 마음이 우울해져 입맛조차 잃었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이소희는 너무 원망스러웠다.

‘안인엽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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