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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전 신씨 가문의 넷째 아가씨예요! 저도 신 회장님의 딸이라고요! 왜 신효린은 당신들을 명령할 수 있는데 난 안 되는 거죠? 빨리 가서 차 대기시켜요!”

사색이 된 집사는 차를 대기시키러 갔다.

……

어둠이 내리자 화려한 불빛이 반짝였다.

ACE 클럽의 최고급 럭셔리룸에서 이소희는 성주의 몇몇 부잣집 도련님과 술잔을 주고받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평소 사치스럽고 안일하게 지내던 숙녀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고 조폭의 맏언니처럼 보였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Y 국으로 유학 간 그녀는 성주에 친구가 별로 없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중학교 때같이 어울려 놀던 무리의 사람들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소희의 사주를 받아 신효정을 괴롭힌 적이 있다.

“신효정은 지금 어떻게 지내? 졸업 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신씨 그룹의 아가씨로서 너무 겸손한 거 아니야?”

“우리 엄마한테 들었는데, 머리에 문제 생겨서 신 사모님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진짜? 어쩐지 중학교 때부터 어리바리해 보이더니, 진짜 바보였구나!”

“에이, 바보라니, 예의가 없네.”

이소희는 하얀 다리를 꼬고 빨간 입술로 담배를 빨더니 담배 연기로 도넛 모양을 만들어 내뿜었다.

“그걸 자폐증이라고 하는 거야.”

“아, 그래도 바보잖아, 하하하하!”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하였다.

비아냥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은 이소희는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이때, 문이 열렸다.

신효린은 웨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왔다.

신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룸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괜찮아, 편하게 해. 효린 언니는 우리 편이야.”

이소희가 나른하게 손가락 짓을 하자 부잣집 도련님은 즉시 재떨이를 들고 담뱃재를 털도록 시중을 들었다.

이 장면을 본 신효린은 깜짝 놀랐다.

착하고 순진한 척하는 데는 김은주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이소희가 청순하고 귀여운 척을 하는 것도 이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이유희가 평소에 점잖고 우아한 여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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