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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다음날, 신씨 그룹이었다.

한무가 부랴부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신경주 사장님, 조사하라고 하셨던 거, 아아악!”

한무는 반쯤 말하다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막으려면 이미 늦었다.

한무는 신경주가 책상 앞에 앉아 지저분한 상자에서 느릿느릿 쿠키를 꺼내는 것을 보았다.

콰직-

경주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한 입 깨물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신경주 사장님! 안 돼요!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걸 드시다니요!”

한무가 다급하게 말했다.

“상자가 더러워졌을 뿐, 쿠키는 깨끗해.”

경주는 또 한입 베어 물었다.

‘정말 맛 좋은 쿠기였지만 아쉽게도 날 위해 만든 것은 아니네.’

여기까지 생각한 경주는 순간 혀끝이 텁텁하고 목구멍이 막혔다.

당시 구아람은 매일 경주를 위해 내조를 해왔다. 그러나 경주는 소중히 여길 줄 몰랐고 지금은 아람이 쓰레기통에 버린 쿠키를 주워 먹는 신세가 되었다.

‘정말 이게 무슨 짓인지!’

“말해 봐, 알아보라고 한 건 어떻게 됐어?”

경주는 쿠키를 치우며 물었다.

“큽, 저의 한바탕 회유와 설득 끝에 그 셀렙은 마침내 중요한 단서를 토해냈어요!”

“빙빙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해.”

“그 셀렙이 그러는데 누가 디엠으로 안나 조의 결혼식장 사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니 셀렙은 단지 폭로에 사용된 도구일 뿐, 디엠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셀렙도 모른다고 합니다.”

“허, 너 퇴근하고 무슨 과외해?”

경주는 싸늘한 눈빛으로 한무를 흘겼다.

“네?”

한무는 순간 멍해졌다.

“쓸데없는 말 늘어놓는 과외라도 듣나 했지.”

경주의 눈에는 어두운 빛이 번쩍였다.

“이게 바로 네가 찾은 단서야? 아직 배후에서 조종한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제 보니 네 월급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를 해야겠네.”

“신경주 사장님, 노여움 가라앉히세요! 전 이미 그 디엠을 보낸 자의 계정을 찾았습니다. 아직 자세하게 조사하기 전 사장님께 먼저 보고 드리러 온 거고요! 지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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