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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구아람은 안인엽을 통해 안나 조가 먼저 쇼장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임수해와 함께 지하주차장으로 미친 듯이 달려갔다.

이때 안나는 어두운 표정으로 막 차에 오르고 있었다.

문이 서서히 닫히는 순간, 하얀 한 쌍의 손이 차문을 억지로 붙잡았다.

“안나 씨, 화가 많이 나셨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은 다른 사람에 의해 유출된 겁니다. 저희 KS WORLD호텔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아람은 미친 듯이 달려와 숨을 헐떡였고 이마에는 땀이 가득 맺혔다.

안나 조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람을 바라보았다. 안나는 거의 30년 넘게 연기를 해왔기에 표정과 정서는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했다.

그러므로 안나는 전혀 화가 나지 않은 듯 담담하게 말했다.

“구아람 사장님, 결혼식장 사진이 폭로된 것은 정말 모르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계약을 맺은 관계입니다.”

“전 구아람 사장님이 아주 원칙적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인엽 대표님도 당신을 좋게 보시지도 않았을 거고요.”

이 말을 들은 임수해는 눈앞이 번쩍하여 상황을 만회할 여지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임수해의 생각과는 달리 안나 조는 아람에게 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렇지만 KS WORLD호텔이 비밀 유지 조치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구아람 씨도 사장으로서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것은 결혼식장 사진이지만 다음에 유출될 것이 고객의 개인자료일 수도 있잖습니까? KS WORLD호텔의 보안 유지 문제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건 변하지 않은 사실이고요. 제 말이 맞죠, 구아람 사장님?”

‘젠장! 안나 이 여자는 정말 태세 전환도 빠르네!’

임수해는 얼굴이 빨개져 아람을 위해 변명하고 싶었다!

아무리 듣기 싫은 말로 자신을 욕하고 심지어 때려도 임수해는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임수해는 아람이 다른 사람에게 의심을 받고 비난당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아람은 손을 들어 임수해를 막고 깊은숨을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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