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7화

비서는 서둘러 텔레비전을 켜고 뉴스 채널로 바꾸었다.

또 3시 뉴스였다.

이것을 보자 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지난번 백흥 타운 프로젝트를 뺏긴 후, 이 뉴스 프로그램을 보면 기분이 나빠졌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시 뉴스입니다. 우선 오늘의 톱뉴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제 영화배우 안나 조는 어젯밤 성주에 도착하여 수많은 팬들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안나 조는 아픈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어머니의 고향인 성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합니다. 그동안 유명 호텔인 신씨 호텔과 KS WORLD이 안나 조의 결혼식 주최권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양측의 며칠간 경쟁 끝에 안나 조는 마침내 이상적인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신경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바로 KS WORLD입니다. 원하신 대로 안나 조의 결혼식 주최권을 따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 순간 신경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이명이 들려오더니 머리가 뚫린 것처럼 심하게 아파났다.

그러나 신효린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

‘상황이 무너질수록 신경주는 더 쓸모없어 보이면 내가 권력을 잡을 기회가 더 커지잖아!’

곧이어 화면에서는 ‘3시 뉴스’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안나 조가 KS WORLD를 선택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신씨 호텔도 훌륭한 호텔이지만, 개인적으로 KS WORLD의 웨딩 기획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호텔 실력과 상관없이 제 개인적인 선호의 문제입니다…….”

신광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어 리모컨을 들고 티비를 끄더니 힘껏 내동댕이쳤다.

“허, 이젠 순간적인 득실에 신경 쓸 것도 없이 여지없이 져버렸네! 안나 조의 결혼식을 따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젯밤의 일이 남 좋은 일로 되었으니,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야?”

얼굴이 하얗게 질린 신경주는 말을 하려는 순간 신효린이 먼저 위로를 하며 말했다.

“에이, 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몸조심 해야죠.”

진주가 몸소 보여 준 언행으로 신경주의 편을 들어주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