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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제가 구아람과 이혼했고 더 이상 제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그녀를 건드릴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안색이 어두운 신경주는 차가운 눈빛을 하며 한 걸음 다가섰다.

신광구는 순간 어깨가 부르를 떨었고 부자는 눈을 마주치며 대치했다.

신효린도 그 매서운 눈빛에 겁을 먹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환심을 사기 위해 돌아서 신광구 곁으로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아버지, 구아람 때문에 오빠랑 얼굴 붉히며 싸우지 마세요. 지금은 우세를 차지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잖아요.”

“효린아, 그 뜻은…… 무슨 방법이라도 있다는 거야?”

신광구도 그 말의 뜻을 눈치채고 다급하게 물었다.

“아버지, 저에게 안나 조의 일을 전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그녀를 다시 되찾을 방법이 있을 거예요.”

신효린은 굳게 맹세를 하며 말했다.

“KS WORLD에서 결혼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고 해도, 이런 일은 계획에 따라갈 수 없는 거잖아요, 안 그래요?”

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이복동생을 꽤 잘 아는 편이다. 야심만만하여 신씨 그룹에서 늘 일정한 권력을 얻으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욕망을 따라 줄 능력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 감히 당당히 경쟁하고 모든 일을 도맡으려는 모습은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분명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어.’

“좋아! 역시 믿음직한 우리 딸, 패기가 있네!”

만족스러운 듯 웃는 신광구는 신효린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럼 안나 조의 결혼식은 모두 너에게 맡길게, 이따가 오빠랑 인수인계를 해! 경주야, 넌 잠시 빠져있어, 또 구아람이랑 엮이지 말고, 효린이에게 맡겨!”

굳어진 신경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공을 세우면 신광구는 그를 칭찬해 주지 않지만 잘못을 저지르면 늘 먼저 그를 처벌하고 제압했다.

왜냐하면 사생아인 그를 업신여기고 있고 또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 봐 두려워 조심하고 있는 것이다.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아빠!”

신이 난 신효린은 신광구를 끌어안았다.

“일이 성사된다면 내가 반드시 보상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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