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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구아람은 정교한 턱을 쳐들고 직시하며 신경주을 향해 다가갔다.

순간, 그의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마른침을 삼켰다. 양복 밑에 있는 단단한 근육은 더욱 팽팽해졌고, 마치 온 신경이 구아람에게 쏠리고 있는 것 같아 지금 당장 그녀를 맞이하러 가고 싶었다.

이소희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음식을 지키는 것처럼 신경주를 꽉 안았고 순간 소유욕과 득실심이 엄청 커졌다.

그녀는 신경주가 이 아름다운 여인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아람을 매우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껴졌다.

신경주는 구아람이 그에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할 무렵, 그녀는 바람처럼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크리스티안!”

구아람은 놀란 신경주를 내버리고 환한 눈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Oh!My Sweet Heart!”

복도 너머로 다가온 크리스티안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감격에 겨워 구아람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연인들끼리 인사하는 방식으로 친분을 과시했다.

현장에 있던 세 남자는 모두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고 이소희도 어리둥절해졌다.

크리스티안은 성격이 괴팍하고 거만하여 스승을 모시고 기예를 배우는 3년 동안, 이소희를 칭찬한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늘 덟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여자가 무슨 능력으로 이렇게 쉽게 스승을 웃게 할 수 있는 거야!’

“자기야, 네가 성주에 있을 줄 몰랐어! 세상에…… 내가 시간을 내서 너랑 식사 약속을 잡을 걸 그랬어.”

크리스티안은 너무 반가워 구아람과 포옹했다.

“당신이 리허설까지 해야 해서 방해할 수가 없었어요.”

구아람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유창하게 하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샤론의 신분으로 크리스티안과 친분이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구아람에게서 몇 번이나 드레스를 주문했었기에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웠다.

하지만 아가씨가 그런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녀와 협력을 한 사람들은 결국 그녀의 친구로 된다.

신경주는 구아람이 최고의 피아니스트와 즐겁게 대화하는 것을 보고 순간 옛 기억들이 떠올랐다.

그의 넓은 어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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