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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콘서트홀에서 나올 때, 이소희는 어릴 적처럼 신경주의 손을 꼭 잡고 그에게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것들을 말해주었다. 또한 신경주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면서 떠들썩거렸다.

어린 시절과 유일하게 다른 점은 예전에 그녀는 왼손으로 이유희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 신경주의 손을 잡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친오빠는 이미 그녀에게 잊혀 단지 백을 들어주는 하인으로 되었고 그녀의 모든 마음은 신경주을 향하고 있다.

이유희는 입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시무룩하게 그들의 뒤를 따랐다.

구아람도 그를 차버리고, 동생도 그를 상대해 주지 않아 성주 최고 인기 도련님인 그는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신경주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숨을 깊이 내쉬더니 이소희와 맞잡은 손을 천천히 놓아버렸다.

“오빠, 왜 그래요?”

이소희는 애꿎게 눈을 깜박거렸고 작은 손은 허공에 굳어 있었다.

“소희야.”

신경주는 냉혹한 얼굴을 돌렸다. 그의 눈빛은 어릴 적과 다르게 소외감이 가득 차 있어서 그녀를 당황하게 했다.

“넌 이미 다 컸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야. 나에게 하는 행위들이 이제는 적합하지 않아.”

“왜요? 오빠는 저의 둘째 오빠잖아요!”

이소희는 마음이 급해져 계속 물었다.

“동생이 오빠 손을 잡는데 무슨 문제가 있어요?”

“유희야말로 너의 친오빠야, 난 그렇게 할 자격이 없어.”

신경주는 간단하게 언급했다. 더 말하면 듣기 거북할 것이다.

이소희는 억울하게 입을 삐죽거렸지만 마음속에는 분노가 솟구쳤다.

‘오빠의 태도가 갑자기 변한 건, 분명 그 예쁜 여자 때문일 거야!’

김은주가 겨우 아웃 당했다. 그래서 그녀가 부랴부랴 귀국하여 신경주가 가장 쓸쓸하고 함께 있을 사람이 필요할 때 나타나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려고 했다.

‘절대 이 갑자기 나타난 여자에게 내가 몇 년 동안이나 좋아한 남자를 뺏기지 않을 거야!’

“경주야, 말을 너무 섭섭하게 하네.”

여동생을 특히 예뻐하는 이유희는 그녀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볼 수가 없어 급히 다가가 이소희를 품에 안았다.

“소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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