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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구아람은 물끄러미 윤유성을 바라보았다.

“당, 당신이 왜 여기 있습니까?”

뒤에 있던 임수해는 갑자기 나타난 윤유성을 보고 가슴이 쿵 내려앉아 조용히 주먹을 쥐었다.

“누가 그러던데 이 엘리베이터는 구아람 씨만 탈 수 있다고 해서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윤유성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제 말은 왜 저를 찾아왔냐는 겁니다.”

아람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오늘 밤, 저희 아버지께서 구 아저씨네 댁에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구아람 씨도 해문으로 가실 거죠?”

윤유성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제가 데리러 온 겁니다. 함께 해문으로 갑시다.”

아람은 붉은 입술을 살짝 오므렸다.

이 말은 듣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전혀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윤 씨 가문 넷째 도련님께서 저를 데리러 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만 저희 큰 오빠가 데리러 오기로 했습니다. 곧 도착할 겁니다. 그러니 전 오빠와 함께 집에 갈 겁니다.”

아람은 여전히 예의 바르게 웃었다.

“저녁에 해장원에서 뵙겠습니다.”

“전 이미 그분께 당신을 데리러 가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니 오빠분은 오시지 않을 겁니다.”

윤유성은 태연자약한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

구아람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침착할 수 없었다.

“당신과 우리 두 집안은 대대로 친분이 있고 구 아저씨는 제 아버지의 형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신과 저도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관계이니 구 사장님께서도 제가 당신을 납치라도 해갈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실 겁니다.”

비록 윤유성은 정말 아람을 납치하고 싶었지만 말이다.

아람을 납치하여 사랑하고, 감싸고, 보호하고, 윤유성은 아람이 자신만의 영원한 애장품이 되기를 바랐다.

“그, 그럼 알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람은 윤유성에게 여전히 매우 공손하게 대했는데 이것은 그들 사이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오빠도 참, 평소에는 그렇게 아껴주더니 이번엔 왜 통 크게 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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