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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순간, 홀은 조용해졌고 분위기는 왠지 묘하게 변했다.

구아람은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려 윤유성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윤유성이 다정하게 아람이라 부르자 윤진수의 안색은 더욱 보기 흉하게 변했다.

구만복은 사랑스러운 자신의 딸과 윤유성을 번갈아 보더니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유성이가 특별히 아람이를 데리러 갔다고? 그것 참 고생했구나.”

“구 씨 아저씨, 별말씀을요.”

구진은 팔꿈치로 옆에 있던 구윤을 찌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형님, 우리 동생이랑 윤 씨 가문 넷째가 언제 저렇게 친해졌답니까? 난 왜 몰랐죠!”

“아람이 일인데 설마 네가 모두 알아야 하겠어?”

구윤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형님은 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

“젠장! 저만 모른 거예요?!”

“내가 윤유성에게 아람이를 데리고 오라고 한 거야.”

구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형님, 어떻게 우리 동생을 함부로 아무 남자에게나 떠넘길 수 있어요?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잖아요.”

“만일, 구 씨 가문 넷째가 우리 동생한테 불순한 의도를 품고 있으면 어쩌려고요? 혹시라도 오는 길에 우리 동생에게 손찌검이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요?”

“불순한 의도를 품는 게 정상이지. 이 세상 어느 남자든지 모두 우리 아람이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 그리고 후자에 대해선 걱정 마.”

구윤은 가볍게 입술을 오므리더니 말했다.

“만약 윤 씨 가문 넷째가 그런 짓을 했다면 이미 사지 멀쩡하게 우리 앞에 서있지 못할걸?”

‘음, 그건 맞아.’

필경 어릴 때부터 또래 소녀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 때 구윤과 백신우는 아람에게 칼을 휘두르고 총을 만지는 법을 가르쳤으니 말이다.

그리고 사실 구윤이 윤유성더러 아람을 데려오라고 한 것은 조금의 사심도 섞여 있었다.

신경주는 아람이의 인생에서 꼬박 13년이란 시간 동안 깊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람은 이제 모든 것을 완전히 깨닫고 그 남자를 마음속에서 뿌리째 뽑았지만 아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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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이름 오타 참 많네요 윤정용~사정용, 윤진수~윤정수 회차마다 이름 오타가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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