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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그동안 신씨 호텔과 KS WORLD가 각자 분수를 지키며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은근슬쩍 경쟁하고 있었다.

월드 스타인 안나 조는 연예계에서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무슨 일을 하든 늘 떠벌리곤 했다. 결혼식에 최고 브랜드의 협찬을 받지 못하면 그녀는 결코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다.

주지하듯이 그녀는 S 급 주얼리 컬렉터이고 개인적으로 소규모의 주얼리 전람회를 열어 가치가 1억에 달하는 자신의 소장품들을 전시한 적이 있다.

그래서 신씨 그룹과 KS에게도 가혹한 조건을 제기하였다. 바로 그녀가 결혼식에서 착용할 주얼리는 반드시 거장이 직접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최고급 주얼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안나 님께서 유일무이한 주얼리 야만이 톱스타의 신분과 어울린다고 하셨습니다.”

한무는 매니저의 말을 그대로 신경주와 자리에 있는 고위층들에게 전달했다.

“주얼리의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해 그 어떤 요구와 제한도 하지 않을 것이니 신씨 그룹과 KS가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협찬을 받아 온 그룹에게 결혼식을 맡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눈썹을 찌푸리며 듣던 신경주는 손에 든 사인펜으로 종종 책상을 두드리더니,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

고위층들도 혀를 내두르며 왈가왈부했다.

“이것도 좋은 걸 요구하고, 저것도 좋은 걸 요구하고, 이건 분명 남의 등을 쳐 먹으려는 것입니다! 우리 신씨 그룹을 보물 상자로 생각하는 건가!”

“월드 스타는 무슨, 백 년 전이었다면 그냥 재미로 보는 딴따라일 뿐이야, 진짜 자신이 대단한 줄 아나 봐.”

“문제까지 제기해? 차라리 수능 문제를 내러 가지, 왜 연예인을 하는 거야!”

갑자기 눈을 부릅 뜬 신경주는 위압감이 넘쳐났다.

“여긴 휴게실이 아니라 회의실입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하고 없으면 조용히 있으세요.”

사장님이 화를 내자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고, 아이디어를 생각하느라 머리를 쥐어뜯었다.

제품 디자인팀의 팀장은 국내외 유명한 주얼리 디자이너를 줄줄이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PPT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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