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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이때, 한무가 커피를 들고 다가와 탁자 위에 놓았다.

“사장님, 알렉스의 스튜디오 담당자인 Sliva 씨에게 연락했더니 만나주시겠다고 합니다.”

“진짜?”

그제야 신경주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네, 하지만 만나자고만 했을 뿐, 태도가 엄청 내정하고 떨떠름했어요.”

한무는 걱정스러운 듯 한숨을 쉬었다.

“일을 그르칠까 봐 너무 걱정되네요.”

“걱정하지 마, 만나준다고 했으니 그 어떤 희망도 포기해서는 안 돼.”

……

Y 국에 도착한 후, 사흘 동안 애타게 기다린 끝에 알렉스 스튜디오 근처의 카페에서 담당자인 Sliva를 만났다, 하지만 스튜디오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신 사장님,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Sliva는 팔짱을 끼고 오만한 표정으로 신경주를 바라보았다.

“알렉스는 지금까지 대통령 부인, 황실 멤버와 국가, 사회, 공익에 탁월한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만 주얼리를 디자인해 주었습니다. 비록 안나 조는 월드 스타이지만, 알렉스를 모시기엔 여전히 자격이 부족합니다.”

한무는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사람을 너무 차별하네, 주얼리가 무슨 공훈장도 아닌데!’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어머니의 이름으로 자선 재단을 설립했고, 그동안 양로원, 빈곤 학생, 보육원 고아들을 지원하며 공익사업에 전념했어요. 알렉스께서 단순히 유명인을 위한 주얼리를 만든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크게 봐주길 바랍니다. 협력만 해주신다면 사례금은 얼마든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안나 조가 저희 호텔에서 결혼식을 하여 생긴 모든 추가 수익금은 자선 재단에 기부하여 자선사업에 사용할 것입니다.”

신경주는 옷매무시를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아 또박또박 말했다.

“사장님의 뜻은, 우리 알렉스 여사님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다는 말씀입니까?”

Sliva는 냉소를 하며 말하자 신경주는 숨이 막혔다.

“그런 뜻은 아닙니다.”

“자선을 핑계로 디자인을 부탁하는 심보가 고약한 자본가들이 너무 많아요, 신 시장님도 그중 한 명일 수도 있고, 자선 재단을 이용해 돈 세탁을 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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