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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3일 후, 안나 조와 그녀의 팀이 성주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임수해는 안나의 매니저를 통해 그녀가 신씨 가문의 환영회를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KS WORLD 호텔 오락실.

임수해는 노발대발하며 구아람에게 소식을 알려주려고 할 때, 그녀는 느긋하게 일곱째 도련님인 구도현과 당구를 치고 있었다.

두 사람은 큐대를 들고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홀인원을 했다.

“아가씨, 큰일 났어요!”

임수해는 황급히 소리를 질렀다.

“쉿, 매치 포인트야!”

구아람은 조용해라는 듯 가녀린 손가락을 입술 사이에 세웠다.

‘이 샷에 오늘 저녁 식사가 걸려있으니, 건성해서는 안 돼.’

감히 재촉도 못하는 임수해는 급해 죽을 지경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아가씨의 게임에 지장을 줄 수 없었다.

탁-

탁-

마지막 두 골은 구아람의 재빠른 샷에 의해 마무리되자 기세가 등등했다.

“예스!”

신이 난 구아람은 승리의 손짓을 했다.

구도현은 당구대 옆에 앉아 동생을 향해 웃으며 승부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실력이 점점 늘고 있네.”

가녀린 몸을 큐대에 기대고 있는 구아람은 귀엽게 메롱을 했다.

“오빠가 잘 가르쳐 준 덕분이지.”

붉은색 멜빵 롱 원피스를 입고 당구를 치자 붉은 어깨 끈이 소리 없이 미끄러져 내려왔고, 노출된 하얀 어깨는 너무 빛나고 매혹적이었다.

그것을 본 임수해는 가슴이 두근거리더니 마른침을 삼켰다.

수상한 눈빛을 예리하게 알아챈 구도현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무심코 구아람 곁으로 가서 어깨 끈을 올려주고 가볍게 기침을 했다.

“밖에서 놀 땐 조심해, 오빠 앞에서는 괜찮지만 다른 남자들 앞에서 이러면 안 되지.”

말을 마치자, 임수해를 힐끗 쳐다보았다.

형사의 눈빛은 참으로 날카로웠다.

임수해는 매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은땀이 났고, 속마음이 들킬 것 같았다.

그러자 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알았어, 오빠, 수해가 남도 아니고, 게다가 아예 노출된 것도 아니잖아, 너무 소심하네.”

구아람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달콤한 목소리에 더 이상 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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