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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신경주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구아람은 절대 대충 하지 않을 거예요. 아예 시작을 하지 않거나, 하면 무조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고, 라이벌이 반격도 못하게 홈통에 넣어버릴 겁니다. 그러니 반드시 먼저 알렉스를 데려와야 합니다.”

‘신씨 그룹도 못 하는 것을 구씨 가문 아가씨가 해낼 수 있다고?’

사람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했다.

“오늘 내로 알렉스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보내주세요. 작품이 아니라 알렉스라는 사람에 관한 것들을 보내줘요.”

신경주는 명령을 내린 후 회의를 끝내려고 일어섰다.

그러자 디자인팀 팀장은 체면을 무릅쓰고 억지로 말했다.

“사장님, 알렉스의 작품에 관한 자료는 얼마든지 보내드릴 수 있지만 그녀에 대해선 이 말 밖에 해드릴 수 없습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돌아섰다.

“뭔데요?”

“그녀가…… 여자라는 겁니다.”

……

다음 날.

구아람은 팀원들과 미팅을 마치고 사장실로 돌아갔다.

“수해야, 너무 배고파, 치킨이랑 맥주 먹고 싶어, 빨리 배달 시켜줘.”

그녀는 컴퓨터 게임을 로그인하며 다급히 말했다.

“멘탈이 엄청 강하시네요.”

임수해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웃으며 바라보았다.

“전 마음이 급해서 쩔쩔매는데 아가씨는 치킨 드실 기분도 있네요. 안나 조 팀에서 최고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주얼리를 요구하셔서 신씨 그룹은 벌써 바삐 움직이고 있는데, 아가씨는 왜 이렇게 침착하세요? 팀원들의 방안을 거절하고 다짜고짜 알렉스를 데려오겠다고 했잖아요. 그 정체불명한 사람을 모셔오겠다는 건 하느님을 모셔오겠다는 것과 같아요! 시간도 촉박한데 어떻게 알렉스를 모셔올 수 있어요?”

“우리가 못 데려오면 신씨 그룹에서도 못 데려올 거야, 전혀 급할 필요가 없어.”

구아람은 대수롭지 않는 듯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

“하지만…….”

이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임수해가 자리를 피하려는 것을 보자 눈을 가늘게 뜨며 그를 불렀다.

“친구한테서 온 거야,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네가 남도 아닌데.”

그러고는 영상통화를 받았다.

화면에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이국적인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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