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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하지만 이소희는 유독 신효린과 친하게 지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신씨 가문의 아가씨이기 때문이다.

신씨 그룹과 같은 가문의 사람들만이 그녀와 친구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와, 효린 언니, 오늘 너무 예쁘네! 무슨 선물까지 들고 왔어.”

이소희는 환하게 웃으며 신효린을 맞이했다. 손을 맡잡고 있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절친 같았다.

“소희야! 보고 싶었어, 저번보다 더 예뻐졌네!”

신효린도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었지만 마음속에도 나름 꿍꿍이가 있었다.

‘이유희가 동생을 예뻐한다고 소문이 났는데, 이 계집애와 사이좋게 지내면 이씨네 집에 자주 들락날락할 수 있잖아? 이 틈을 타서 사모님에게 잘 보이고 이유희에게 자신의 덕담을 해달라고 이소희에게 부탁까지 하면 이 도련님의 부인으로 되는 꿈을 실현될 날이 머지않잖아! 하하하하, 난 너무 똑똑해!’

“며칠 전 유럽에서 여행을 할 때 산 선물이야, 너에게 줄 것도 있고 사모님에게 줄 것도 있어, 그다지 비싼 물건은 아니니 부담 갖지 마.”

이소희는 산더미처럼 쌓인 사치품들을 보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여기에 우리 오빠의 선물은 없어?”

“있, 있긴 있어, 그냥 너희 오빠가 선물을 싫어하고 받지 않을까 봐…….”

신효린은 얼굴이 불그레 지면서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와, 봐봐! 우리 오빠가 얼마나 좋으면 말만 꺼내도 얼굴이 빨개지는 거야!”

이소희는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향해 손짓을 했다.

“줘 봐, 내가 주면 오빠가 무조건 받을 거야.”

“소희야, 너무 고마워, 사랑해!”

신효린은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하며 급히 이유희의 선물을 꺼냈다.

이소희가 정교한 상자를 받고 열어보니 화이트 골드로 만들어진 양 끝에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넥타이핀이었다. 보기만 해도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때, 이유희는 마침 유럽 궁정 스타일의 빈티지한 회전 계단에서 내려왔다. 그는 생로랑의 보라색 슈트에 장미 무늬가 있는 블랙 실크 셔츠를 입어 여전히 고귀함을 선사했다.

신효린은 마음속의 남신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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