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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이유희는 집을 나섰고 사모님도 해외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어 미래 시어머니에게 잘 보이려던 신효린의 계획이 일단 무산되었다.

하지만 이유희가 그녀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감격에 겨워 오늘 밤 잠을 설칠 것 같았다.

오후에 두 사람은 정원에 있는 거대한 오동나무 아래에서 가을 풍경을 즐기며 애프터눈 티를 마셨다.

“소희야, 구아람과는 언제 만났었어?”

신효린은 경각심을 일으켰고 구아람을 미워하면서도 두려워했다.

이소희는 다리를 꼬고 차를 홀짝이며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언니의 말투를 보니 그 구아람과 껄끄러운 사이인가 봐?”

“흥, 껄끄러운 사이? 같은 하늘 아래서 살 수 없는 정도야!”

“그렇게 심각해?”

“소희야, 넌 줄곧 국내에 있지 않아서 많은 일들을 모를 거야.”

신효린은 이를 악물며 원망했다.

“구아람은 동물원의 원숭이들처럼 난동을 부려 우리 오빠와 너희 오빠를 가지고 놀았어! 우리 신씨 가문은 이 여자 때문에 개나 닭까지도 편안하게 있지 못해!”

그러자 그녀는 마치 자신을 욕 한 기분이 들어 급히 말을 바꾸었다.

“사람들도 편안하게 있지 못해!”

“왜? 우리 오빠가 그녀를 좋아해?”

이소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도련님이 그년에게 유혹을 당했어! 구아람의 남자를 꼬시는 수단이 엄청 대단해. 타고난 여우야!”

신효린은 화가 치밀어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다행히 지금은 멀어졌어, 아마 그 여우 같은 년에게 또 새로운 사냥감이 생긴 것 같아.”

“우리 오빠는 아무 여자나 노릴 수 있는 게 아니야. 여태껏 그가 여자를 가지고 놀았을 뿐이지, 그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여자는 없어. 그 구아람이 우리 오빠와 잤나 봐, 오빠는 같은 여자와 두 번 만나지 않거든. 그냥 장난감일 뿐, 진심은 아닐 거야. 내가 우리 오빠를 제일 잘 알아.”

그러자 그녀는 신효린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채고 급히 위로했다.

“하지만 효린 언니는 달라, 우리 두 가문은 원래 사이가 좋잖아. 그리고 내가 있으니, 무조건 오빠의 마음에 들도록 언니를 도와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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