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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서승만은 놀란 눈치였다. 두 사람이 부부일 거라곤 꿈에도 몰랐다.

“두 사람이 그런 관계일 줄은 몰랐네요. 전에 제가 무슨 말을 했든 부디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길 바랍니다.”

그는 자신이 온지유와 나민우를 이어주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딸과 여이현을 이어주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신경 쓰지 않습니다.”

여이현이 말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서승만은 털털한 성격이었던지라 직접 두 사람을 배웅했다.

...

어느덧 이미 새벽이 되었다.

침대에 누워있던 온지유는 배가 고픈 느낌이 들었다.

최근 그녀는 자주 배가 고팠다.

입맛도 변했다. 짠 음식과 매운 음식을 즐겨 먹게 되었다.

예전의 그녀는 매운 것이라면 전혀 못 먹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졸렸던 그녀는 움직이기 싫었고 어떻게든 잠을 이루려 했다.

이불을 둘둘 말아 안은 채 옆으로 돌아누웠다.

이때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눈을 번쩍 떴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그녀는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그곳엔 여이현이 서 있었다.

온지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긴 왜 또 왔어요?”

온지유는 그가 이미 집으로 돌아갔으리라 생각했다.

여이현이 말했다.

“네가 걱정되어서 다시 왔어.”

“집에 있는데 뭐가 그렇게 걱정되는 거예요?”

여이현은 그윽한 눈길로 그녀의 배를 보았다.

“임신했잖아. 임산부 혼자 집에 있어도 위험해. 뭐든 조심해야 한다고. 넘어져도, 배곯고 있어도, 옆에 사람이 없어도 안 돼.”

그녀는 혼자 살고 있었지만, 그녀를 보살펴 주는 사람은 있었다.

말을 마친 뒤, 여이현은 바로 들어와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들어 보여주었다.

이미 냄새를 맡은 온지유는 군침이 돌았다.

“마라탕이에요?”

여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느새 주방까지 들어온 그는 식탁 위에 포장지를 뜯고 젓가락을 온지유에게 건넸다.

“와서 먹어.”

온지유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여이현은 이런 음식을 먹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상시 눈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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