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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정확해요. 제가 바로 옆 병실에 있거든요. 그분 온몸에 상처가 있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처참해 보이더라고요. 전부 노승아의 몇 마디에 그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불공평하다는 거죠. 공인이면서 몇 마디 말에, 그 눈빛 하나에 진실을 바꿔버리잖아요. 오늘은 입원했다고 쳐도, 그러다 내일 목숨이라도 잃게 되면 어떻게 해요? 연예계도 이젠 관리가 필요해요. 물 싹 갈아버리는 거죠. 노승아처럼 사악한 악녀는 당연히 처벌해야 한다고요!]

[노승아 꺼져! 연예계에서 꺼져!]

[채미소 너도 앞으로 기사 쓰지 마라. 네 기사 하나에 억울한 사람들이 죽어 나가니까!]

채미소의 안색이 파리해졌다.

그녀는 이 일로 자신의 이미지에 이렇게 큰 타격을 줄 줄은 몰랐다.

순간 머릿속에 온지유가 자신에게 했던 설교가 떠올랐다. 언젠가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올 거라고 말이다.

채미소는 빠르게 말했다.

“온지유가 퍼뜨린 게 아닐까요?!”

노승아는 핸드폰을 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무섭게 달린 악플은 그녀의 앞날을 가로막았고 더는 연예계에서 크게 발전하지 못할 것 같았다.

너무도 무서웠다.

띠링, 띠링, 띠링...

핸드폰이 울렸다.

노승아는 얼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낯선 번호에 받아야 할지 망설였다.

하지만 그녀가 든 핸드폰은 개인용이었다.

네티즌들이 알아낼 리가 없는 번호였다.

그래서 전화를 받았지만, 욕설을 듣게 되었다.

“야, 이 쓰레기 같은 X아. 연기 잘한다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줄 아는 거야? 이렇게 일반인을 괴롭혀 돼? 정말 어디 가서 확 죽어버리지 그러냐. 괜히 내 눈앞에 띄지 말고. 내 눈앞에 띄며 바로 네 가증스러운 그 얼굴을 뜯어 버릴 테니까!”

난생처음 들어보는 거친 욕설에 노승아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급하게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른 뒤 던져버렸다.

그러나 바로 핸드폰이 울렸다.

노승아는 머리를 두 팔로 감쌌다. 꼭 핸드폰이 자신을 해치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두려움에 가득 찬 시선으로 김예진을 보았다.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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