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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대체 왜 슬픈 걸까?

한참 생각해 보아도 온지유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저 얼마나 잔 거예요?”

공아영이 답했다.

“30분 정도요. 지유 씨, 혹시 너무 무리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책상에 엎드리자마자 잠들어 버렸거든요.”

온지유는 아마도 임신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어젯밤 잠을 설쳐서 그런 거일 거예요.”

공아영은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보았다.

온지유가 괜찮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뒤에야 공아영은 마음이 놓였다.

다만 기쁜 일은 온지유와 나눠야 하지 않겠는가.

“지유 씨, 우리가 쓴 기사 인기 폭발이에요! 조회수가 얼마인지 아세요? 100만을 훌쩍 넘겼어요!”

“네티즌들도 노승아를 욕하고 있어요. 심지어 채미소도 놓치지 않고 욕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성공했어요!”

공아영은 지금 이 순간 느끼는 기쁨을 온지유와 공유하고 싶었다.

“채미소가 잔뜩 부아가 치민 모습을 상상만 해도 상쾌하네요. 이번엔 방송국의 이미지까지 깎아 먹었으니 분명 엄중한 처벌을 받을 거예요!”

온지유의 목표는 여전히 노승아였다.

“이번엔 조금 성과가 있지만, 우리 방송국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었으니 윗분들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하게 알아내려고 할 거예요. 우리도 조심해야 해요.”

공아영이 말했다.

“그 문제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우리가 노승아를 까발리는 기사를 썼지 채미소를 까발리는 기사를 쓴 건 아니잖아요. 애초에 채미소가 벌인 일이니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은 없는 거예요. 채미소는 그냥 재수 없게 노승아의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엮이게 된 거고 불똥이 튀어버린 거죠. 게다가 노승아를 까발리는 기사도 저희가 쓴 거니 똑똑하신 윗분들은 절대 저희에게 책임을 물으려 하지 않을 거예요.”

공아영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온지유는 원래부터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채미소는 이번엔 절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

기자로서의 신용을 잃었으니 그녀의 커리어에도 아주 큰 영향을 주게 된다.

더구나 그녀는 KTBC의 이미지까지 건들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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