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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화

인명진은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해주었다.

노승아는 충격에 휩싸였다.

“대체 왜 그런 거야? 그렇게 하면 나한테 얼마나 큰 피해로 돌아올지 몰라서 그랬어? 온지유를 처리하라고, 죽여버리라고 했잖아! 그래야 우리 둘 다 무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지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감히 날 불구덩이로 밀어 넣어? 대체 왜 그런 거냐고!”

인명진의 손에 있던 빵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는 몸에 떨어진 빵가루를 털어냈다.

“나랑 너 사이엔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잖아. 난 널 도와주었는데 넌 그에 합당한 보수도 주지 않았고. 보수를 받지 않았으니 바도 딱히 약속을 지킬 이유는 없지. 온지유는 날 찾아와서 네 정보를 사겠다고 했어. 돈도 꽤나 두둑하게 챙겨주었는데 내가 굳이 마다할 필요가 있을까?”

“인명진!”

노승아가 소리를 빼액 질렀다.

“난 지금 너랑 농담할 기분 아니야. 너랑 나야말로 한배를 탄 사람들이라고!”

인명진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나도 알아,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래서 그 보상으로 네 청력을 회복하게 해주려고.”

“난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노승아는 그가 너무도 가소로웠다.

“난 네가 나랑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날 도와주면 죽을 때까지 평생 도와줄 거로 생각했는데, 바로 날 배신해서 온지유에게 내 진료 기록을 팔아? 너 그런 사람이었어? 너랑 온지유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그러나 인명진이 말했다.

“있잖아, 가끔 호기심이 사람을 죽이기도 해. 알고 있어?”

그는 이내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네가 지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럼 넌 노승아가 아닌 거지. 하지만 난 너와 달라. 난 내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거든!”

노승아는 인명진이 유난히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는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이다.

“아니, 죽는 건 내가 아니라 네가 될 거야!”

노승아는 경고했다.

그럼에도 인명진은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보다 오래 살 것 같아?”

노승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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