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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노승아는 자신의 진료 기록을 인명진이 넘겼을 거란 생각을 해본 적 없었다.

지금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을 느꼈다.

채미소는 흥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말을 이었다.

“노승아 씨, 저흰 지금 한배를 탄 거예요. 어떻게든 반전을 만들어야 저희한테 피해가 없게 되죠!”

그녀가 이미 노승아에 대한 기사를 다룬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그저 노승아와 손을 잡는 수밖에.

또 다른 반전을 보여줘야 네티즌들의 마음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노승아는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다들 나가! 나 혼자 있고 싶으니까!”

마음 급해진 채미소가 계속 말했다.

“얼른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해요. 혼자 생각해서 무슨 쓸모가 있는데요. 이미 까발려진 이상... 아니면 반격하세요. 그 사람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고소를 하는 거예요. 이러면 시간을 좀 벌 수 있을...”

말을 마치기도 전에 노승아가 말했다.

“예진아, 얼른 저 여자 빨리 내보내! 난 지금 혼자 있고 싶으니까!”

“채미소 씨, 얼른 가요. 우리 언니 혼자 있고 싶다잖아요!”

김예진은 바로 채미소를 내보내려 했다.

채미소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결국 집 밖으로 내쫓았다.

채미소는 분명 자신을 더 신경 쓸 것이다.

네티즌들의 신용을 잃을 수 없으니까.

노승아가 아니라고 딱 잡아떼면서 고소한다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패소했다고 해도 채미소는 노승아의 거짓말에 깜빡 속아 자신도 그런 기사를 내게 되었다고 입장을 밝히면 그만이었다.

그때 가서 사과문도 올리고 후회와 반성하는 글까지 올리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채미소는 노승아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 이런 시기에 왜 굳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는지 말이다.

쫓겨난 채미소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만약 이대로 방송국으로 돌아간다면 직원들의 비웃음은 물론이고 밥그릇 지키기도 어려워질 것이다.

그녀 하나 때문에 방송국 이미지마저 깎아 먹었으니 방송국 국장도 그녀를 해고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 게 분명했다.

노승아는 먼저 그녀를 불렀으면서 그녀를 살려줄 궁리를 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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