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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지석훈은 바로 흥미를 느꼈다.

“다이닝 클럽 VIP 룸이요. 빨리 오셔야 해요. 저는 저녁에 출근해야 해서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네.”

지석훈이 출근하지 않는다고 해도 전화를 받은 이상 취한 여이현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온지유가 전화를 끊자마자 지석훈은 다시 핸드폰을 여이현의 주머니에 넣었다.

지석훈은 최주하, 나도현과 눈빛을 주고받고는 이곳을 떠났다.

이들이 떠나자마자 여이현은 바로 눈을 떴다.

어두운 눈빛을 보니 전혀 취한 것 같지 않았다.

--

온지유가 클럽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한 시간 뒤였다.

여진 그룹에서부터 택시를 잡았지만 길이 워낙 막혀서 오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여이현의 비서를 한 지 7년 동안 이곳에 자주 왔었다.

클럽 복도, 한 건장한 남자가 취했는지 비틀거리면서 맞은편에서 걸어왔다.

온지유는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다.

그런데 그 남자가 온지유의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뒤돌았다가 하얀 피부에 몸매 좋은 온지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나 앵두 같은 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온지유가 자기 앞에 무릎 꿇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흥분하더니 온지유의 손목을 잡았다.

온지유가 벌버둥 치면서 말했다.

“이봐요. 취하셨네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상대방은 손을 놓는 대신 온지유를 품에 끌어안아 그녀의 샴푸 향을 느꼈다.

“글쎄 향긋한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그쪽 샴푸 향이네요. 오늘 밤은 저랑 함께하시죠!”

그는 바로 온지유를 들어서 안았다.

공중에 몸이 떠있는 채로 배까지 드러난 상태에서 온지유는 두려움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살려주세요! 석훈 씨! 석훈 씨! 살려주세요!”

여이현이 취했다고 했으니 믿을 사람은 지석훈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명에 상대가 철저히 분노하고 말았다.

그는 온지유의 어깨를 잡고 아래로 누르면서 바닥에 떨어뜨렸다.

다행히도 엉덩이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쨕!

힘이 잔뜩 실린 손아귀 힘에 온지유는 어질어질해졌다.

“이런 쌍년이! 내가 너 마음에 들어 하는 거, 영관인 줄 알아! 내가 누군 줄 알고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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