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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나도현의 명확한 말투에 온지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두 달 뒤면 배가 선명히 나와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이현이 절대 놔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다 온지유가 이상한 점을 확인하고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물었다.

“이현 씨 친구라고 불러야 하나요?”

나도현은 잠깐 당황하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형수님 눈치도 빠르시네요.”

비록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내심 온지유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단번에 알아차리다니.

“제 이혼소송 건을 맡아주시지 않을 거면 이만 가볼게요.”

온지유가 떠나고, 나도현은 바로 여이현에게 전화했다.

아직 자고 있던 여이현은 전화 소리에 깨어났다가 삭신이 쑤신 느낌을 받았다.

나도현은 여이현의 피곤한 듯한 목소리를 듣고 피식 웃었다.

“아직도 자고 있어? 형수님이 아침부터 찾아왔어. 내가 누군지 알고 있더라고. 조심하는 것이 좋겠어.”

여이현은 바로 정신을 차리더니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고 다시 온지유에게 전화했다.

온지유는 아직 변호사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찾는 변호사마다 손사래를 쳐서 여이현의 연락을 받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 받을 수는 없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여이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지유. 어디 있어.”

“밖에서 물건 사고 있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오늘은 월차 내고 싶은데.”

온지유는 핸드폰을 꽉 쥐고 말했다.

집에서 나올 때 여이현은 아직 깨어나지도 않았다.

변호사 만나러 간 사실을 들켰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어제 시킨 일은 다 했어?”

여이현이 차갑게 묻자 온지유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바로 회사로 갈게요.”

“그래.”

온지유는 고개를 끄덕일 뿐 바로 출근하지 않았다.

아직 집에 있는 여이현이 그렇게 일찍 출근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

여이현은 전화를 끊자마자 피팅룸으로 들어갔다.

바로 이때, 핸드폰이 또 울렸다.

온지유인 줄 알고 차갑게 말했다.

“했던 말 또 하게 하지 마.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으니까.”

노승아는 멈칫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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