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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남자의 거친 목소리가 맞은편에서 들려왔다.

“이런 젠장. 어디서 나타난 놈이길래 영웅인 척하는 거야! 죽고 싶어서 그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그 남자가 씩씩거리면서 걸어왔다.

하지만 여이현이 걷어차는 바람에 또다시 저 멀리 날아갔다.

퍽!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여이현은 한 손으로 온지유의 허리를 끌어안고 한 손으로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주하야. 여기 해결해야 할 사람이 있으니까 사람 좀 보내. 그리고 석훈이한테 구급상자를 들고 VIP 룸으로 오라고 해.”

여이현은 전화를 끊고 온지유를 데리고 VIP 룸으로 들어갔다.

통화하는 말투를 들은 아까 그 남자는 여이현이 심상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도망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도망쳐봤자 소용없었다.

오늘은 최주하, 지석훈과 나도현이 오랜만에 만나는 자리였다.

여이현은 온지유에게 맡기고 오래간만에 놀아보기로 했는데 이렇게 끝날 줄 몰랐다.

최주하는 바로 클럽 매니저한테 전화했고, 2분도 안 되어 그 남자는 결국 잡히고 말았다.

지석훈도 구급상자를 들고 VIP 룸에 도착했다.

“상태 좀 확인해 봐.”

여이현은 구급상자를 들고 나타난 지석훈에게 말했다.

지석훈은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소파에 앉아있는 온지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어디 다쳤어요?”

여이현이 또 버럭 화를 낼까 봐 온지유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온지유가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냥 뺨 한 대 맞았을 뿐이에요.”

온지유는 기운이 없었다. 이곳에 오자마자 이런 재수 없는 일을 맞이하게 될 줄 몰랐다.

‘역시 내가 생각한 것이 맞았어.’

여이현은 검은 기운을 내뿜는 것이 마치 저승사자와도 같았다.

‘형수님을 많이 걱정하는 눈치네.’

“여기 직원한테 얼음을 가져오라고 할게요. 잠깐 얼음찜질하고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네, 고마워요.”

온지유가 예의를 지키자 지석훈이 피식 웃었다.

“저한테 고마워할 것이 아니라 형한테 고마워해야죠. 하긴, 부부 사이에 고마워할 거 뭐 있겠어요. 저 먼저 갈게요.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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