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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그러게. 여 대표님이 이대로 망하면 돈 뜯어낼 곳이 없어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야?”

...

결국 모든 화살이 온지유를 향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미친듯이 온지유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진예림은 속으로 깨 고소했다.

‘그냥 때려. 정신을 못 차리게.’

여이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경찰을 뿌리치려다 온지유를 보호해 주는 경찰과 배진호를 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경찰서로 향했다.

“중점적으로 최승준과 이채현을 조사해 보세요.”

주주총회에서 비난받았던 최승준, 최근까지 여이현의 곁을 따라다녔던 이채현, 이 두사람이 바로 가장 큰 용의자였다.

하지만 사건조사가 그렇게 빨리 끝날 일은 아니었다.

온지유는 다시 회사로 돌아갔고, 배진호는 나도현에게 연락하여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여이현은 나도현을 보자마자 말했다.

“내가 이혼소송을 알고 있는 거 비밀로 해.”

나도현은 어이가 없었다.

“여이현, 지금 사람이 죽었다고. 회사 대표인 네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 몇 년형을 받게 되는지 알아?”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혼소송을 신경 쓰고 있어!’

여이현이 차갑게 말했다.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난 범인도 아닌데.”

나도현이 그를 힘껏 째려보았다.

“지금 옆에 나랑 진호 씨가 있다고 안심하는 거야?”

나도현은 비록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이현을 많이 신경 쓰고 있었다.

이 시각, 최승준은 이미 다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를 다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지유는 이 사람들을 냉랭하게 쳐다보면서 말했다.

“다들 여진 그룹에 오래 계셨던 분이잖아요. 만약 대표님께서 정말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하필 이 타이밍에 잡히지 않았겠죠.”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아직 용의자잖아요. 대표 자리를 이렇게 비워두고 있으면 어떡해요. 계속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최승준은 바로 반박에 나섰다.

온지유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최 대표님. 여 대표님이 구속되었어도 아직 저랑 배 비서님이 여 대표님의 뜻을 전달해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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