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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여이현은 고개 들어 그녀를 차갑게 쳐다보고는 자료를 건네받았다.

의외로 자세히 자료를 확인해 보는 것이다.

온지유가 긴장한 마음으로 말했다.

“다 괜찮으신 분입니다. 이 중에서 뽑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이현은 그중에 괜찮은 이력서를 한쪽에 내려놓더니 말했다.

“이 사람 내일 면접 보러 오라고 해.”

의외로 명쾌한 대답에 온지유는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네. 지금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여이현이 또 말했다.

“별일 없으면 이만 가봐.”

온지유는 차가운 그의 표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나가라고 했으니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배진호가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대표님, 성동 공사 현장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여이현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배진호와 함께 그쪽으로 향했다.

긴박한 상황에 온지유도 뒤따라 나서려고 했다.

그런데 여이현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온지유를 힐끔 보더니 진예림에게 말했다.

“진 비서도 함께 가시죠. 온 비서는 안 가셔도 됩니다.”

온지유는 물론 진예림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여이현의 눈빛과 마주친 진예림은 그에게 잘 보일 기회가 생겨 냉큼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대표님.”

진예림은 여이현과 배진호를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온지유는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성동 공사 현장에서 사람이 죽었다며. 사실이라면 대표님 감옥에 가야 할지도 몰라!”

온지유는 어두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뉴스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모든 화살은 여이현을 향해 있었다.

온지유는 바로 뛰쳐나갔다.

--

성동 공사 현장 사망 인원은 한 명이 아닌 세 명이었다.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경찰은 물론 각 매체도 출동했다.

여이현이 공사 현장에 도착한 순간, 기자들이 밀려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여 대표님, 이번 사건은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십니까?”

“여 대표님, 세 명이나 사망했는데 부실 공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기자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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