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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뭐라고요?”

진예림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최승준이 카페를 벗어나려고 할 때,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배진호, 온지유, 그리고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진예림의 표정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온 비서님, 저한테 수작 부린 거였어요?”

온지유가 입가에 미소를 짓더니 말했다.

“수작이 아니라, 진 비서님 스스로 함정에 빠진 거잖아요.”

원래는 최승준과 이채현이 가장 의심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유인작전을 제대로 실행하기도 전에 진예림이 배진호와의 대화를 엿듣고 제 발로 찾아올 줄 몰랐다.

그래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진예림을 통해 진짜 범인을 찾아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진예림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나중에 사과하면 될 일이었다.

과연 누가 범인인지는 시도해 보면 되었다.

역시나 사람은 욕심 많은 동물이라 꼬리가 밟히기 일쑤였다.

그렇게 진예림과 최승준은 경찰에 체포되었고, 녹음까지 된 마당에 진예림은 솔직해져 보기로 했다.

“최 대표님이 먼저 저를 찾으셨어요. 시키는 대로만 하면 온 비서님을 회사에서 쫓아내 주겠다고... 그러면 제가 유일한 여비서로 될수 있다면서요... 그래서 최 대표님이 시키는 대로 몇몇 계약서를 위조한 것뿐이에요. 마약밀수는 저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최 대표님이 몰래 벌인 일이라고요. 저는 그저 대표님의 이쁨을 받는 온 비서님이 싫었을 뿐이에요. 제가 어떻게 다른 짓까지 벌일 수 있겠어요!”

아무리 해소해 봐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내내 입을 다물고 있던 최승준은 여이현을 보자마자 펄쩍 뛰기 시작했다.

“여이현! 너무 잘난 척하지 마! 옆에 충신이 없었으면 넌 이번에 끝장났어!”

퍽!

여이현은 바로 최승준을 발로 걷어차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다가가 그의 등을 짓밟았다.

“최승준, 여진 그룹에 오래 있었으면 내가 어떤 성격인 거 알지?”

“아악!”

심문실에서 비명이 들리기 시작했다.

1분도 안 되어 최승준은 이빨이 다 빠진 채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배진호는 최승준과 진예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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