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96화 형은 곧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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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형은 곧 나올 겁니다

“네 말은 이방규부터 시작하겠다는 거야?”

상혁은 책상 가장자리에 기대어 서서 하민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넸다.

“HT그룹의 세금 문제, 왜 지금까지 덮여 있었을까요? 그때는 정말 드러나지 않았던 거예요? 한서준이 진행했던 놀이공원 사업에서 몇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죠. 그런데 사건이 그렇게 빨리 덮인 이유는, 뒤에서 누군가가 한서준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민은 서류를 빠르게 훑어보더니 대강의 상황을 파악했다.

“한서준을 지지하고 있는 그 사람을 움직이겠다는 거구나.”

한서준의 뒤에는 강력한 ‘후원자’가 있었고, 이는 상혁이 이전의 임모연 사건을 통해 이미 알아차렸던 사실이었다.

상혁은 그때부터 이방규를 비롯한 더 큰 ‘후원자’를 겨냥하고 있었고, 지금 한서준이 자초한 이 상황은 그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하민은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B시의 두 부시장도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상혁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형님, 모르셨나요? 저는 이미 그 사람들을 건드렸어요.”

상혁의 마음속은 불안과 짜증이 가득 차 있었고, 무언가로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를 느끼며 다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하민은 갑자기 지난밤 세무조사의 책임자와 회의하던 때를 떠올렸다. 책임자가 갑작스럽게 불려 나가던 것.

그는 상혁의 말을 듣고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내가 어떻게 협력하면 되겠어?”

상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 한 잔을 준비한 후 하민 앞에 놓으며 말했다.

“형님은 큰오빠로서 여동생 하연이를 걱정하는 역할만 해주면 됩니다. 한서준의 배후에 사람이 있듯이, 저도 배후에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들의 싸움을 지켜보면 됩니다. 다만 몇 가지 세부적인 면에서, 형님의 CS그룹이 해외에서 협조해 줘야 할 일이 있을 겁니다.”

하민은 상혁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단번에 이해했다.

B시의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CS그룹과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는 지난 몇 년 동안 B시의 시장과 부시장 등 고위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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