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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억울한 희생자

하성이 가득 찬 분노를 억누르며 막 입을 떼려던 순간,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상혁이 외출했다가 돌아온 것이었다. 사실 그는 그저 아래층 로비에 가서 서류를 받아온 것뿐이었다. 그의 발걸음은 여전히 묵직했고,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지만, 최씨 가문의 형제들을 보자 눈빛이 달라졌다.

“부 대표님.”

황연지가 먼저 다가섰다.

하성은 상혁을 보자마자 놀란 얼굴로 말했다.

“부상혁? 너는 언제 나왔어?”

하성도 최근 뉴스를 통해 상혁에 대한 소식을 접했지만, 상혁이 확실히 나왔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연지가 대답했다.

“하성 도련님, 이틀 전입니다. 아직 외부에 공지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성은 연지의 말을 무시하고 상혁에게 직접 물었다.

“부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그쪽이 부상혁 대표입니까?”

연지는 곧바로 입을 다물었다.

상혁은 연지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하성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이틀 전쯤에 나왔어. 막 나온 거야.”

“너는 괜찮은 거야?”

하성은 분노를 삼키며 물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상혁은 차분히 대답했다.

그 말에 하성의 분노가 폭발했고, 바로 모자를 벗어 바닥에 내던지며 외쳤다.

“우리 하연이가 너를 위한 증거를 찾아오던 중에 공항에서 붙잡혔다는 것도 알아?”

“알고 있었어.”

상혁의 표정은 무덤덤했지만, 그의 눈에는 깊은 슬픔이 깃들어 있었다.

“알고도 이렇게 가만히 있는다고?”

하성은 주먹을 쥐고 상혁에게 달려들려 했지만, 하경이 하성을 막아섰다.

“최하성!”

하민이 낮고 엄중한 목소리로 동생을 제지했다.

“하연이가 걱정된다면, 함부로 행동하지 마.”

“형!”

하성은 여전히 분을 삭이지 못했다.

상혁은 하성과 하경을 지나쳐, 하민 앞에 앉았다.

“WA 그룹 사업에 투입된 투자 금액은 총 2,000억이에요. 그중 1,200억은 DL 그룹에서, 나머지 800억은 이방규가 투자했죠. 서태진이 제시한 조건은, 자신이 수익을 일절 받지 않는 대신, F국에서 진행될 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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