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05화 대체 무슨 말을 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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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대체 무슨 말을 한 거지?

“부상혁은 타고난 천재였어. 뭐든지 금방 배웠지. 난 부상혁을 따라잡으려면 열 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어. 대학 때 부상혁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는데, 나도 부상혁을 따라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 그런데 2학년 때, 내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걸 눈치챈 부상혁은 단호하게 전공을 바꿔버렸어. 나와의 어떤 접촉도 원하지 않았던 거지.”

남준은 비웃듯이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들고 있던 라이터를 켜고 끄기를 반복했다.

“프로그램을 짜는 건 부상혁의 취미였다고 하더군. 하지만 나를 따돌리려고 그 취미마저 포기하는 부상혁을 결단력을 봤을 때는, 광대가 된 기분이더라.”

하연이 주먹처럼 움켜쥐었다.

‘만약 부남준의 설명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상혁 오빠가 과거에 프로그램을 배웠다는 사실을 몰랐을 거야.’

‘어쩐지 우리 하경 오빠의 방화벽을 해킹할 수 있는 게 이상하다 했어...’

하연이 반응하지 않자, 남준은 그녀를 힐끗 쳐다봤다.

하연은 멍하니 있었고, 남준은 그녀가 상혁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 것 같아 화가 치밀었다.

그는 라이터를 세게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한테 감정이라는 게 있냐고? 글쎄.”

남준은 차갑게 말한 뒤, 짐을 들어 문을 세게 닫고 나가버렸다.

문이 요란하게 닫히는 소리에 하연은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방 안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밖에서 기다리던 운전기사가 남준이 화가 난 채로 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장님.”

“집으로 가자.”

남준은 짐을 운전기사에게 던지듯 넘겼다.

‘분명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화가 나는 걸까?’

운전기사는 그가 기분이 나쁠 때마다 긴장감에 휩싸여서 조심스럽게 운전했다.

집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을 때, 남희가 그곳에 서 있었다.

남희는 고용인들에게 일을 시키느라 매우 바빴다.

“지금 뭐 하는 거야?”

남준은 차가운 목소리가 물었다.

남희는 그가 돌아오자 기쁜 듯 다가갔다.

“소식 들었어요. 부동건 회장님이 부상혁을 이사직에서 해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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