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13화 네 입술은 왜 다친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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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네 입술은 왜 다친 거니?

차 안에 앉아 있던 하연은 마음이 매우 불안했다.

운전기사는 국세청의 직원으로, 그녀의 얼굴빛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는 일부러 위로의 말을 건넸다.

“최 사장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경미 사모님께서 B시에 오신 건 다른 행사 때문이고, 오늘 저녁 만찬에는 세 테이블 정도의 인원이 참석합니다. 사모님께서는 아주 온화한 분이라 최 사장님께 폐를 끼치지 않으실 겁니다.”

하연이 걱정하는 건 그 문제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는 백미러를 통해 뒤를 바라보았다. 상혁의 차량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뒤따라오고 있었다. 오늘 저녁 만찬에 그는 분명 참석할 것이었다.

조금 전에 상혁은 매우 안 좋은 표정으로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잘 생각해 봐, 정말 그 말을 되돌릴 생각이 없는 건지.”

하연도 방금 자신이 너무나 충동적이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복잡한 마음으로 아픈 입술을 매만질 뿐이었다.

‘이 나쁜 놈!!’

...

예담정은 상류층의 장소로, 단지 돈이 있다고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으며, 권력도 있어야 했다.

하연은 이런 겉치레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보통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일 처리를 끝내는 것을 선호했다. 그래서 이런 곳에는 자연히 잘 오지 않았다.

차에서 내렸을 때, 상혁은 이미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서빙하던 직원은 상혁을 매우 공손하게 대했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처음이 아닌 듯했다.

“부 대표님, 혼자 오셨나요?”

“네.”

그는 하연을 돌아보지도 않고, 차가운 어조로 대답하고는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초대장이 없어도 상혁을 막을 사람은 없었다.

하연은 그 뒤를 따라갔고, 함께 온 국세청 직원 김은석은 계속 말이 많았다.

“저는 이런 곳에 처음 와봐요. 정말 멋지네요. 최 사장님 덕분에 여기까지 오다니.”

처음 오는 곳이라 지리를 잘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

김은석이 망설일 때, 하연은 상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쪽으로 가시면 돼요.”

긴 복도가 넓게 펼쳐져 있었고, 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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