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21화 이거 방송 사고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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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이거 방송 사고 아니야?

하연은 밤새 바쁘게 일을 하고 나서 정말 피곤했다.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의 안내로 집에 들어서자마자, 창가에 서서 무언가를 고민하는 듯한 최하경을 보았다.

“하경 오빠?”

하경은 하연의 목소리를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상혁이가 너를 데려다줬어?”

차의 불빛이 밝았기 때문에 하경은 이미 모든 것을 다 보았다.

하연은 발끝을 바라보며 약간 어색하게 말했다.

“나와 상혁 오빠의 사이가 좀 복잡해졌어요.”

하경은 하연 앞으로 다가가 동생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해 주며 무겁게 말했다.

“복잡해진 건 너희가 아니야. 상혁이가 복잡해진 거지. 상혁이 너에게 한 가지를 숨겼다면, 앞으로도 더 많은 걸 숨길 수 있어. 잘 생각해서 계속할지 말지 결정해.”

하경이 상혁에 대해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의외였던 하연은 물었다.

“오빠, 혹시 무슨 일 있었어요?”

하경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며칠 전 하연과 헤어진 후 바로 호텔로 가 상혁을 찾아갔던 일을 떠올렸다.

그때, 하경은 책상에 손을 짚고 상혁을 몰아붙였다.

“네가 내 프로그램을 해킹했다는 게 말이 돼? 솔직히 말해, 해킹한 사람이 너 맞아?”

상혁은 전혀 놀라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하경아, 나도 전에 컴퓨터공학 전공했었잖아.”

“그건 나도 알지. 하지만 너는 이미 전공을 바꿨고, 당시 네 실력으로는 지금 내 프로그램을 해킹하는 건 불가능했을 텐데, 어떻게 한 거야?”

하경은 강하게 몰아붙였다. 상혁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에 좌절감이 밀려오는 동시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 경쟁심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이렇게 부족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취미로 가끔 연구했어. 하경아, 진정해.”

상혁은 업무가 바쁜 듯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 않았다.

하경은 상혁이 돌아서는 뒷모습을 보며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상혁아, 우리는 오랜 친구였고, 학창 시절부터 친형제 같았어. 그런데 이제 와서 보니, 내가 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별로 없네. 너는 너무 많은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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