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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요즘 생각할 일이 많아서요

상혁도 그 분위기를 감지한 듯, 고개를 돌려 하연을 바라보았다.

말은 없었지만, 하연은 상혁이 자신을 살피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한 검사장님, 안녕하세요.”

하연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상혁은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뒷모습은 망설임 없이 단호했다.

한창명도 손을 내밀며 맞잡았다.

“하연 씨, 아니 최 사장님이라고 불러야겠네요? 요즘 명성이 대단하던데요.”

그의 말투는 공적이었는데, 하연은 곁에 서 있는 이현오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한 검사장님께서도 저를 알고 계시다니, 영광입니다.”

이현오는 하연의 시선을 피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를 눈치채지 못한 주경미가 대화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아유, 창명아, 여자랑 얘기할 때도 일에 관한 말을 하다니, 어서 들어와 앉거라.”

주경미는 부상혁보다 한창명을 더 좋아한다.

하연은 한창명을 처음 보았지만, 그의 이름은 여러 번 들어보았다.

한창명은 정직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로 유명했다.

하연이 실제로 마주한 한창명은 소문 그대로였다. 단정하고 성실한 모습, 부상혁의 온화함보다는 진지함과 엄격함이 더 두드러지는 사람이었다.

한창명은 하연에게 사과하며 차를 따랐다.

“아까는 실례했습니다. 최 사장님께 차를 올리겠습니다.”

한창명도 하연을 처음 대면했지만, 사진으로만 보던 그녀는 현실에서 훨씬 생기 넘쳤다.

주경미는 이 둘을 잘 엮기 위해, 옆에서 휴게실을 열어놓고 가벼운 게임을 제안하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하연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의미심장하게 한창명의 곁에 있는 이현오를 바라보았다.

“이 늦은 시간에 비서까지 대동하셨군요. 업무가 있으셨나요?”

한창명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이현오를 힐끗 보았다.

“오기 전에 일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다 처리됐습니다.”

“이 비서, 먼저 돌아가도 돼.”

이현오는 긴장한 얼굴로 하연을 보며 다시 한번 당부했다.

“검사장님, 몸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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