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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결혼은 했어요?

하연이 이번 연회에 초대된 것은 최근 B시에서 벌어진 소동 속에서 그녀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기 때문이다.

정부는 HT그룹이 무너진 후에도 B시의 주요 납세자인 DS그룹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하연을 달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연회는 세 개의 테이블로 나뉘어 있었고, 각 테이블은 병풍으로 가려져 있으면서도 약간의 틈이 있었다.

주경미가 인사말을 마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식사가 시작되었다.

참석자들은 모두 유명 인사들이었고, 부상혁을 아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하여 부상혁이 연회에 참석한 것에 놀란 몇몇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늘 오전에 FL그룹의 준공식 라이브를 봤는데, 저녁에 부 대표님을 직접 뵙게 됐네요. 정말 인연이군요. 오늘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주경미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부상혁이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분위기였다.

상혁은 와인잔을 들고 무심한 태도로 말했다.

“우연히 사모님을 만나서 저녁 식사에 들른 겁니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눈치 빠른 사람들은 그가 누구를 위해 여기에 왔는지 쉽게 알아챘다.

하연이 연회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을 뿐, 그녀의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의미했다.

부상혁과 최하연의 이별 소문이 무성했지만, 둘이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는 것은 만남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했다.

주경미 역시 이 상황을 눈치챘다. 그녀는 하연의 옆자리에 앉아, 두 사람을 사이에 두고 가까운 거리에서 주의 깊게 살피기 시작했다.

“최 사장님,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소녀 같은 느낌이네요. 아주 똑똑해 보이기도 하고요. 최씨 가문의 아가씨로서의 기품이 돋보여요.”

하연은 정중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과찬이십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주경미는 상혁 쪽을 힐끔 보며 말했다. 그는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자주 이쪽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몇 년 전, 우리 남편이 B시에서 근무할 때, 우리 B시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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