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06화 내가 어떻게 B시를 떠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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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내가 어떻게 B시를 떠나겠니?

조진숙은 부상혁 맞은편에 앉아 물었다.

“어떻게 한서준 뒤에 있는 ‘후원자’가 그 두 사람이라고 확신하는 거지?”

이번 일은 거의 치명적인 한방이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HT그룹과 그 두 사람의 처벌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듯 보였다.

증거를 수집 중이었으나, 증인은 단호했고, 증거는 확실했다. 많은 증거를 토대로 봤을 때, 증인이 말한 HT그룹과의 비밀 거래는 예외가 없었다. 더군다나 증거물은 이미 제시되었고, 정황상 분명했다.

증거는 HT그룹과 그 두 사람의 범죄가 관련이 있음을 충분히 입증했다.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HT그룹이 어떤 부서와 가장 밀접하게 거래해왔는지, 그리고 그 거래들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를 확인해보니까 쉽게 드러났죠.”

상혁은 어머니에게 따뜻한 물을 건넸다.

“엄마도 더 이상 여기 오실 필요 없어요.”

조진숙은 물을 받지 않고 아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조사받고, 하연도 조사받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B시를 떠나겠니? 너가 하연에게는 말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엄마에게는 알려야 하지 않겠어?”

상혁은 전에 비해 더욱 야위어 있었고, 그의 윤곽은 한층 더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런 성숙하고 깔끔한 외모에 부유하고 고결한 이미지가 더해지니, 그를 향해 다가가고 싶은 여자가 얼마나 많을지 모를 일이었다.

“엄마가 평정심을 잃는다면, 외부에서의 신뢰도는 더 높아질 테니, 그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어요. 제가 더 세심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었죠.”

상혁은 차분하게 말했다.

조진숙은 결국 물을 받아서 들며 말했다.

“네 생각이 짧았던 거지. 그런데 소식은 들었니?”

“아버지가 너의 이사직을 해임했어.”

상혁은 그 소식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이 묻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큰 사건을 일으킨 게 고작 한서준과 HT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한 거라니. 너도 정말 미친 것 같구나.”

조진숙은 분명히 불만을 나타내며 말했다.

“너는 모르겠지만, 송혜선이 호텔에서 큰 파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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