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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계획을 앞당기자

조진숙은 떠나기 전, 상혁에게 물었다.

“너는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 생각이니? DL그룹은 잃었다고 쳐도, 아직 FL그룹이 있잖아. 외부에서는 온갖 소문이 돌고 있어, 네 평판에도 좋지 않아.”

사람들은 그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부상혁이 이제는 버림받은 말에 불과하며, 사업계에 재기할 가능성도 없다고 수군거렸다.

그때 황연지가 조진숙에게 외투를 입혀주며 말했다.

“부 대표님께서 이미 계획을 세워두셨습니다.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요.”

정태산이 이미 알려준 바 있었고, 한창명이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 했지만, 상혁은 조금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명성이 더 나빠지고, 위기가 커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조진숙이 떠나고 나서, 연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FL그룹은 대표님이 장악하고 계시지만, DL그룹의 주주들은 대표님에 대한 불만이 큽니다. 게다가 최근에 발생한 몇 건의 계약도 대표님께서 직접 나서지 않으시면 안 됩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어요.”

정태산 쪽에서는 아직 아무 소식이 없었고,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불투명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은 3일 정도입니다. 하루라도 더 늦어지면 계약은 무효가 됩니다.”

상혁은 전혀 서두르지 않는 태도로 말했다.

“그럼 3일 더 기다리자.”

연지는 방금 도착한 듯 가방에서 서류를 꺼냈다.

“아까 들어올 때 최 대표님께서 어떤 젊은 여자를 방으로 데리고 가시는 걸 봤는데, 그분은 누구시죠?”

상혁은 눈길만 살짝 주었는데, 연지는 그 눈빛을 보고 즉시 사과했다.

“제가 말이 너무 많았네요. 여기 계약서입니다. 먼저 검토해 주세요.”

연지가 서류봉투를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몇 장의 사진이 서류와 함께 떨어졌다.

그녀는 그것을 막을 틈도 없었고, 그 사진은 상혁의 눈에 들어갔다.

사진 속에는 부남준이 있었다.

부남준은 현재 하연이 머무는 곳을 드나들고 있었고, 그의 표정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사진들은 35분 간격으로 찍힌 것이었는데, 부남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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