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801화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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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1화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에요

“하지만, 형님, 다 지난 일이잖아요.”

석환은 쓴웃음을 지었다.

“앞으로의 삶을 사셔야죠. B시에서 모든 걸 신경 쓰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이현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비슷한 말을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들었었다. 양한빈과 강성훈도 같은 말을 했고, 그때마다 이현은 침묵했다.

“석환아, 너도 내가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현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완전히 변해버린 이 얼굴, 망가진 앞날, 그렇게 허송세월한 사람이 너라면, 내려놓을 수 있겠어?”

석환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게 쉽지 않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그때 다른 형제들이 제때 출동하지 못한 건 우리 형제들의 실수가 아니라, 잘못된 출동 시간이 전달됐기 때문이었잖아요. 그때 형님께 잘못된 시간을 전달한 사람은 이미 해고됐어요, 그건 명백한 사실이잖아요.”

석환은 이현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다.

“난 아직 내려놓을 수 없어.”

이현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더 이상 한명준이 아니라, 손이현이야.”

석환은 이현이 몇 년간 버텨온 정신적 압박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현도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주길 바라지 않았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

하민은 재무 담당자가 자백을 번복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놀라서 상혁을 바라봤다.

“어떻게 해결한 거야?”

위쪽의 권력 다툼은 아직도 시간이 걸릴 일이었지만, 하연은 아주 빨리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상혁은 잠시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확인했는데, 이현이 보낸 메시지였다.

[해결됨.]

둘은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있었다. 모두 하연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고, 상혁이 하려던 일을 알고 나서, 이현은 이 일을 감행해 하연의 무죄를 증명했다.

상혁은 고개를 들어 하민에게 물었다.

“언제쯤 하연이가 나올 수 있을까?”

하민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자백을 번복했어도, HT그룹과의 관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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