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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형수님의 가르침

“DS그룹 소속 걸그룹의 데뷔 날짜가 며칠이죠?”

하연이 물었다.

옆에 있던 태훈이 대답했다.

“3일 남았습니다. 지난번엔 실수로 데뷔하지 못했는데, 진 매니저님은 다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그럼 3일 후에 방송하자.”

하연은 그렇게 말한 후, 작은 그릇에 담긴 푸딩을 떠먹었다.

그때 하경이 문제를 다 확인한 듯, 노트북을 들고 하연에게 다가왔다.

“진짜로 부상혁이 해킹한 게 맞아?”

하연은 노트북 화면 가득한 코드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오빠...”

그러나 하경은 급했다.

“내가 물어봤잖아.”

“네.”

하연은 차분히 대답했다.

상혁이 많은 것을 숨겼다는 생각에, 하연은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 그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직접 해결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봤다는 사실이 너무도 괴로웠다.

하연의 확답을 들은 하경은 바로 노트북을 덮으며 말했다.

“나 잠깐 집에 다녀올게.”

하성은 당황스러워하며 뒤따라가며 말했다.

“너 왜 이렇게 급해? 기다려봐, 나도 같이 가게.”

두 사람은 급히 자리를 떠났고, 태훈도 DS그룹의 일을 처리하러 서둘러 나갔다.

방 안에 남은 건 하연 혼자였다.

잠시 후,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하연은 아무 생각 없이 문을 열며 말했다.

“뭘 두고 간 거예요?”

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얼굴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얼굴이었다.

“부남준?”

하연은 깜짝 놀랐다.

부남준은 검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심지어 작은 여행 가방까지 끌고 있었다.

그는 말없이 방 안으로 들어섰다.

“아니, 네가 여긴 왜 온 거야?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하연이 그의 행동을 막기도 전에 그는 이미 들어와 있었다.

태훈이 말했듯, 바깥에는 하연이 무죄라는 사실이 퍼졌지만, 정확히 언제 나올지,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놈이 어떻게 알았을까?’

남준은 모자를 벗어 소파 위에 던지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형수님, 방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형수님을 뵈러 온 거예요, 감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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