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갑부의 외손녀가 되었다 / 제799화 적장을 먼저 치려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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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적장을 먼저 치려는 전략

조진숙이 B시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직원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 공항 직원도 상당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조 여사님, 시간이 늦었습니다. 정 선생님께서 여사님의 입맛에 맞는 레스토랑이 많지 않다고 하시면서, 직접 요리사를 보내 몇 가지 요리를 준비하셨습니다. 그 음식을 전해 드리러 왔습니다.”

조진숙은 상대가 들고 있는 음식 상자를 한 번 쳐다본 후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 선생님에게 전해주세요. 저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다고요, 오히려 집안의 아내에게 더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할 겁니다. 저는 헛된 삶에는 관심이 없으니 사양하겠습니다.”

결혼하면 아무리 부유한 집안이라도 결국은 현실적인 삶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조진숙은 이미 부동건과 결혼하면서 깨달았다.

공항 직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갔다.

조진숙은 상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ME그룹 본사에 다녀오며 인맥을 동원하려 했다.

이번에 돌아온 길에는 조진숙의 비서인 카리도 동행했는데, 카리는 마침 그 상황을 보고 입을 열었다.

“부 대표님이 무사히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정태산 선생님이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여사님께서 이렇게 냉대하시면, 그분의 기분 상하지 않으실까요?”

국내에서는 여전히 인간관계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조진숙은 멀어져 가는 직원의 뒷모습을 힐끗 보며 대답했다.

“정태산이 나를 초대하고 싶다면, 이렇게 복잡하게 하지 않았을 거야. 방금 그 사람은 정태산의 부인이 보낸 사람일 거야.”

“설마 여사님을 떠보려고요?”

카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조진숙은 정태산의 부인에 관한 소문을 들었고, 자신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조진숙은 정태산과의 마지막 만남을 떠올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고, 최근 상황에 관해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과거 이야기가 나오자, 조진숙은 카리의 말을 중단시키며 말했다.

“내가 그동안 계속 정태산을 피했던 이유는,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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