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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요?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고, 원래는 모든 것이 곧 성공할 것 같은데, 날이 밝자마자, 하연이 조사받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호중은 한참을 설교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네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손이현! 다시 말하지만, 이 일에 더 이상 관여하지 마!”

“저는 이미 관여했습니다. HT그룹이 조사받는다면, 한씨 집안의 사람인 제가, 어떻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무슨 소리야?”

나호중이 이현의 앞에 다가와 눈을 부릅떴다.

“지금 네 신분은 손이현이야. 그런데 뭔가 하겠다고? 한서준을 돕기라도 할 생각이냐?!”

이현은 고개를 살짝 돌린 채, 손을 꼭 쥐고 있었다.

오랜 침묵 끝에, 그가 조용히 대답했다.

“그게 잘못된 건가요?”

나호중은 이현의 이런 반응을 보며 잠시 주저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를 이해하는 마음이 피어오르기도 했다.

“당시 임무 실패는 네 잘못이 아니었어.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지만, 그 자는 이미 추방당했잖아. 그게 꼭 한서준이 한 일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고...”

“나 서장님.”

이현이 차분하게 말했다.

“제 어머니의 죽음은 한서준의 어머니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씨 집안 전체가 이 일에선 자유롭지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손을 놓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나호중은 멍하니 이현을 바라봤다.

이현은 수년간 이 사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한씨 집안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한서준 일가와 어떤 관련도 맺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하연이 ‘한명준’에 관한 일을 직접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현은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즉, 하연은 ‘한명준’의 일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불공정한 진실을 깨닫고는 망설임 없이 깊이 뛰어들었다. 진실을 꼭 밝혀야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그런데 이 사건의 당사자인 이현이 어떻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 서장님, 저는 제 방식대로 처리할 겁니다.”

...

점심시간이 지나자, 최하연에 관한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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