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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버림받은 큰아들

사실, 단 하루 만에 금융감독원은 부상혁에 대한 증거를 검토하고 무혐의 입증 서류를 발급했다. 부상혁이 내부 거래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공식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예전 사례를 보면, 조사를 받기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는 드물었다. 대개 조사를 받으면 작은 문제라도 발견되어 명성이 손상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부상혁은 완전히 깨끗한 상태로 나올 수 있었고, 이는 그의 철저한 무결성과 그를 뒤에서 보호하는 사람 덕분이었다.

한창명이 서류에 서명할 때, 그의 상사는 옆에서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도 알잖아. 정태산 선생님이 누군지. 정태산 선생님은 네 스승이기도 하고, 항상 원칙을 지키는 분이야.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철저히 조사하는 사람이지. 그런데도 그분이 부상혁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어.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

한창명은 스승님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고, 결정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혁을 지지한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기에, 결국 서명하고 부상혁을 풀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부상혁의 깊은 속셈이 꺼림칙했다. 그는 도장을 내려놓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부상혁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스승님이 이런 일에 얽히지 않았어야 했는데... 지금의 상황이 사업가들 사이의 이해관계와 얽힌 거라면,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승님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승님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부상혁을 지키려 한 것인데... 그 이유는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

상혁은 언론의 관심을 피하고, 금융감독원 후문을 통해 조용히 빠져나왔다. 그는 검은색 바람막이를 입고 지퍼를 끝까지 올려 얼굴 대부분을 가리며 주차장으로 빠져나와 차에 올라타 조용히 떠났다.

그가 향한 곳은 국세청이 아닌 ‘소울 칵테일’이었다.

지난번의 열기가 지나간 후로, 이곳은 다시 싸늘해졌고, 손님이 거의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다.

“어서 오십시오.”

테이블을 닦던 강성훈은 상혁을 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부 대표님...?”

상혁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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